세계3쿠션대회 개막…김행직 첫우승? 산체스 수성?
볼리비아서 5일간…성적따라 세계랭킹 1위 바뀔 수도
韓 6명 출전…최성원 두번째 정상, 조재호 첫 우승 노려
한국 시간으로 9일 새벽,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서 `2017 세계3쿠션선수권`이 개막한다. 왼쪽부터 `2016 보르도 세계3쿠션선수권` 준우승 김행직(왼쪽), 우승자 다니엘 산체스, `2014 서울 세계3쿠션선수권` 우승자 최성원. 중남미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즈에서 9일(한국시간)부터 5일간 ‘2017 세계 3쿠션선수권대회’(이하 세계선수권)가 펼쳐진다.
UMB(세계캐롬연맹) 세계랭킹 1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를 비롯 48명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한국은 총 6명이 참가, 한국의 두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노린다.
한국선수 중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김행직. 올해 ‘포르투월드컵’ ‘청주월드컵’ 2연승의 상승세가 이를 뒷받침해 준다. 그는 지난해 ‘보르도 세계선수권’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산체스의 벽을 넘지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세계랭킹 2위인 김행직은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1위도 넘볼 수 있다. 현재 김행직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361점, 1위 산체스는 388점이다. 세계선수권 포인트는 우승 120점, 준우승 81점, 4강 57점 등 순이다.
E조에 속한 김행직은 홍진표(대전‧80위), 아르님 카호퍼(오스트리아‧43위)와 대결한다. 친한 선배이자 지난 8월 ‘LGU+컵’ 준우승자인 홍진표와의 경기가 다음 라운드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14 서울 세계선수권’ 챔피언 최성원(부산시체육회‧14위)은 3년만에 개인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을 노린다. 올 3월 김재근(인천‧29위)과 함께 ‘세계팀3쿠션선수권’ 우승컵을 든 후 국내외 대회에서의 부진을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최성원은 O조에서 세계 16위 강자 에디 레펜스(벨기에), 지저스 살라자르(볼리비아)와 한조가 됐다.
조재호(서울시청‧12위) 허정한(경남‧13위)도 생애 첫 세계선수권 트로피를 정조준 한다.
P조 조재호는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18위) 아밀카르 타피아(볼리비아), L조 허정한은 동 안 뷰(베트남‧25위) 에밀리오 시아카(이탈리아)와 격돌한다. 조재호는 올 2월 ‘룩소르월드컵’ 3위 타스데미르, 허정한은 베트남의 강자 동 안 뷰와의 경기가 관건이다.
H조에선 서현민이 ‘2014 서울 세계선수권’ 4강 재현을 노린다. 서현민은 제레미 뷰리(프랑스‧20위)와 응고 딘 나이(베트남‧34위)와 맞붙는다. 정석적인 플레이의 서현민과 철저한 ‘수비당구’를 펼치는 뷰리와의 대결이 H조 핵심경기로 꼽힌다.
한국 선수들과 함께 3쿠션 세계 ‘4대천왕’ 역시 정상을 바라본다.
지난해 ‘보르도 세계선수권’ 챔피언 다니엘 산체스는 A조, 딕 야스퍼스(네덜란드‧3위)는 B조, 토브욘 브롬달(스웨덴‧4위)은 F조,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6위)은 D조에 각각 포진했다.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 경기방식은 예선 리그전을 거쳐 본선 32강으로 이어진다. 예선 리그전은 16개조(각 조당 3명)로 나뉘어 경기를 갖고 각조 1~2위 32명이 본선에 오른다. 본선 32강부턴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이번 대회 참가자 48명은 UMB 세계랭킹 1~17위 17명, 대륙별 시드 배정자 29명, 와일드카드 2명 등으로 구성됐다. ACBC(아시아캐롬당구연맹) 아시아 대륙 시드는 홍진표 서현민에게 돌아갔다.
예선 리그전은 9일 새벽 1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된다.
◆ ‘2017 세계 3쿠션 선수권 대회’ 예선 조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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