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세계포켓볼대회] 권호준, 박은지 아쉽게 결승 진출 좌절
4강전서 각각 대만, 필리핀 선수에 접전 끝에 패배
권호준이 ‘2017 구리 세계9볼 챔피언십’ 4강전에서 대만의 리우챙치에를 상대하고 있다. 권호준과 박은지가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5일 오후 열린 ‘2017 구리 세계9볼 챔피언십’ 4강전 경기에서 권호준과 박은지는 박빙의 승부 끝에 아쉽게 탈락했다.
한국 남자 포켓 사상 처음으로 국제 대회 4강에 진출한 권호준은 대만의 리우챙치에를 상대로 접전을 벌였으나 11:10으로 패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리우챙치에가 세트스코어 3:0으로 앞서나갔고, 권호준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권호준은 5:3까지 따라 붙었지만 리우챙치에가 9: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권호준이 14~16라운드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9:7을 만들었고, 리우챙치에가 1세트를 추가로 획득, 10:7을 만들었다. 권호준은 뒷심을 발휘하며 20라운드에 10:10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리우챙치에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마지막 라운드를 넘겨주며 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박은지가 ‘2017 구리 세계9볼 챔피언십’ 4강전에서 필리핀의 루비엔 아밋을 상대하고 있다. 여자부 4강전 박은지도 접전 끝에 루비엔 아밋(필리핀·15위)에 세트스코어 9:8로 분패했다. 박은지는 경기 초반 루비엔에게 세트스코어 4:0까지 몰렸다. 하지만 ‘포팅머신’의 면모를 과시하듯 박은지은 내리 4득점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코어는 4:4 동점상황. 이후 1세트씩 주고받으며, 8:8까지 가는 박빙승부가 이어졌다. 마지막 세트 브레이크샷에서 박은지의 공(수구)이 포켓에 빠지며 공격권이 넘어가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처음 개최한 ‘구리세계포켓볼대회’에서 남녀 동반 4강에 오르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두 선수 모두 진출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동시간에 진행된 4강전 다른 경기에서는 필리핀의 조한 곤잘레스가 제프리 이그나시오(필리핀)에 11:3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여성부 경기에서는 대만의 웨이쯔치엔이 차우치에유와의 접전 끝에 9:8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구리세계포켓볼대회 초대 우승자를 가리는 남자 결승전은 오후4시, 여자 결승전은 남자 결승전이 끝난 후 이어진다.
◆결승전 대진
(남) 조한 곤잘레스(필리핀)-리우챙치에(대만)
(여) 루비엔 아밋(필리핀)-웨이쯔치엔(대만)
[구리=MK빌리어드뉴스 황성태 이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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