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13세 ‘당구소녀’ 김하은 양
대대 15점…정상급 女선수와도 막상막하
춘천 대한당구연맹회장배 대회에서 김하은 양이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2017 대한당구연맹회장배 당구대회’가 한창 열리고 있던 지난 주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유독 눈에 띄는 ‘꼬마’선수가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으로 여성 3쿠션 일반 리그에 참여한 김하은(13·경북 구미 천생초) 양이었다. 하은 양은 자신의 몸보다 커보이는 큐를 들고 ‘낑낑’대며 시합하고 있었다. 더욱이 시합테이블이 국제식 대대여서 작은 덩치가 더더욱 작아보였다.
하은 양이 큐를 잡게된 것은 3년 전. 당구를 좋아하는 아빠를 따라 당구장에 한두번 가봤는데, 왠지 흥미를 갖게됐다고. 그 후 당구를 배우게 됐고, 경북당구연맹의 권영일 부회장으로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됐다.
경기끝난 후 엄마(최영미 씨) 아빠(김홍세 씨)와 포즈를 취한 하은양.2년 여 동안 스토로크 등 기초를 탄탄히 다졌고, 올해부터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대대기준 15점 실력인 하은양은 지난 5월 열린 양구 국토정중앙배에서는 초등부 시합에 참가해 2위를 기록했다.
일반부 출전은 7월 정읍 단풍미인배대회부터다. 물론 예선에서 2패를 기록하며 탈락했지만 국내 정상급 선수인 이현숙(20:16패), 최은지(20:8)와 만만치않은 승부를 벌였다. 이번 춘천대회도 예선 2패로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박수향에게 20:19로 지는 등 초등학생 답지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최성원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는 하은 양은 “대회를 다니다보니 언니들이 치는걸 보고 배울 점도 생기고, 고쳐야할 점도 많이 생긴다”면서 “더 노력해서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MK빌리어드뉴스 이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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