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월드컵]‘돌풍’ 끝 최완영…선수 4년만 월드컵 8강 기염
선수생활 4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진출한 최완영. (코줌코리아 제공)최완영은 9일(한국시간)새벽 열린 ‘2017 포르투월드컵’ 8강전에서 김행직(세계 랭킹 9위)에게 40대 16으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32강전에서 딕 야스퍼스를, 16강전에서 최성원을 꺾으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켜온 최완영은 김행직과의 경기에선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행직의 컨디션이 좋은 것도 있지만, 최완영은 미스샷이 많았고 아깝게 빗나가는 공도 많았다.
이에 따라 종반전에 접어든 포르투월드컵에서 혜성처럼 등장하며, 당구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최완영 돌풍’은 8강에서 멈추게 됐다.
사실 이번 대회가 열리기전 만해도, 최완영은 국제무대는 물론 국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현재 충남 아산 테크노밸리 내 미인당구클럽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최완영은 원래 생활체육 당구 무대의 아마추어 실력자였다. 그는 각종 생활체육 당구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하며 자신감이 붙자 2013년 정식 선수로 등록했다.
주요 입상실적으로는 ◇2013년 인천광역시장배 3쿠션 16강 ◇2015년 대한체육회장배 1쿠션 3위 ◇2015년 충남도지사배 3쿠션 3위 ◇2017년 국토정중앙배 1쿠션 3위 등이다.
아산 지역 당구인에 따르면 최완영은 원래 포켓볼 선수로 활동하다 쓰리쿠션으로 종목을 바꾸어, 공의 두께를 다루는 기술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최완영의 도전은 8강에서 멈췄지만, 이번 대회가 그가 더 큰 선수로 발동움하는데 좋은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 동안 월드컵당구대회에서 무명이나 신진 선수들이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적은 몇 차례 있었다.
2015년 호치민월드컵 때는 신대권이 32강전에서 야스퍼스와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 16강에 진출했다. 신대권은 국내 무대에선 중견이지만, 당시 4년간의 공백 끝에 복귀한 상태였다. 그의 국제무대 본선 진출(32강전)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이에 앞서 2008년 멕시코월드컵때는 ‘무명’의 김재근이 롤란드 포톰을 꺾고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김재근의 첫 월드컵 출전이었다.
[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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