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8강 진출권 다퉈…강동궁-허정한戰도 관심 김행직은 사메 시드홈, 조재호는 루트피 세넷과 만나
기사입력:2017.07.08 11:53:26
최종수정:2017.07.08 11:57:04
산너머 산이고, 얄궂은 운명이다.
세계 3쿠션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를 꺾고 16강에 진출한 최완영이 8강 진출을 놓고 최성원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2017 포르투월드컵 16강에서 격돌하는 최완영과 최성원. (코줌코리아 제공)
최완영은 7일 저녁 10시(한국시간)에 열린 ‘2017 포르투월드컵’ 32강전에서 딕 야스퍼스를 40:32로 꺾고 이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세계 랭킹 142위인 최완영은 이번이 생애 첫 월드컵 본선무대 진출일 정도로 국제무대에선 무명이다. 이런 선수가 이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딕 야스퍼스를 물리친 것이다.
대회 조편성에 따르면 8일(한국시간)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16강전에서 최완영은 최성원(세계 16위)과 맞붙게 돼있다. 현 세계 1위를 꺾자 전 세계 1위를 만난 것이다. 최완영으로서는 ‘산 너머 산’인 셈이다.
PPQ(예선 2라운드)부터 시작한 최완영(충남연맹)은 PPQ를 조1위로 통과했고, PQ(예선 3라운드)에선 홍진표를 꺾는 등 선전하며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마지막 예선인 Q(예선 4라운드)에서 2위에 오른 최완영은 애버리지 1.481을 기록, 조 2위 선수들 중 상위 3명에 포함돼 가까스로 본선행 티켓을 땄다.
최성원은 세계 랭킹 16위로 Q라운드(예선 4라운드)부터 시작했다. Q라운드를 2승으로 가볍게 통과한 최성원은 32강 전에서도 터키의 아드난 윅셀을 25이닝만에 40:28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그런데 16강전 상대가 바로 최완영이다. 두 선수간 객관적 전력에서는 국내 쓰리쿠션 간판인 최성원이 당연히 앞선다. 그러나 야스퍼스까지 꺾은 최완영의 기세가 워낙 강해 승부를 점치기 쉽지 않다. 최성원도 ‘국내 선수 중 최초 월드컵 2회 우승’을 벼르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6강전에는 한국 선수끼리 맞붙는 ‘코리안 더비’가 하나 더 예정돼 있다. 2013 구리 월드컵 챔피언 강동궁과 2016 이집트 후루가다 월드컵 우승자 허정한이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최성원과 함께 한국인 최초의 개인통산 월드컵 2회 우승을 노린다.
또 다른 16강에선 조재호와 김행직이 각각 터키의 루트피 세넷, 사메 시드홈과 8강전 진출을 다툰다.
최완영과 최성원, 조재호와 세넷, 김행직과 시드홈간의 16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7시, 강동궁과 허정한의 16강전은 오후 9시부터 펼쳐진다.
2017 포르투월드컵 16강에서 격돌하는 최완영과 최성원. (코줌코리아 제공)
2017 포르투월드컵 16강에서 격돌하는 최완영과 최성원. (코줌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