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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만능’ 신수지 “당구, 여자에게 너무 좋은 스포츠”

TV당구예능 ‘7전8큐’서 미녀 7명과 당구 배우기 열공
당구 배운지 2개월 ‘왕초보’…“당구는 몸 편한 스포츠”
“허 감독님 사투리에 재밌는 분…조 감독님 장난끼 많아”
“라이벌? 승부욕 강한 강소연 언니와 자세좋은 모니카“

  • 기사입력:2018.02.11 07:59:01
  • 최종수정:2018.02.11 08: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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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본격 리얼 당구예능 ‘7전8큐’에 출연하고 있는 신수지가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MK빌리어드뉴스 이상동 기자]최근 본격 리얼 당구예능 ‘7전8큐’가 방송되며 당구가 생활스포츠로서의 인식을 넓혀가고 있다. ‘7전8큐’는 국내3쿠션 톱랭커인 허정한, 조재호 선수 와8명의 미녀 스타들이 출연해 당구를 배우는 과정을 재밌게 그리고 있다.

그중 한 명이 ‘만능 스포테이너’ 신수지다. 리듬체조 국가대표에서 프로 볼링 선수로 그리고 야구,골프 등 각종 구기 종목을 거친 그가 이번엔 당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습을 위해 서울 교대 김치빌리아드를 찾은 그녀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만능 스포테이너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고 있는데.

=구기 종목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다양한 종목을 배우게 됐다. 볼링, 골프 외에도 사회인 여자 야구단에서 6개월 정도 야구를 즐겼고, 농구 스킬 트레이닝, 테니스도 배웠다. 당구도 공으로 하는 종목이라 흥미가 생겨 도전하게 됐다. 당구는 볼링과 비슷한거 같다. 각도를 읽고 계산하고 내보내는 지점, 돌아오는 지점을 파악하며 하는 것이라 매우 비슷하다고 느꼈다.

▲방송1회에서 포켓볼을 쳐본 적 있다고 했는데.

=김가영 언니랑 친분이 있다. 예전에 `댄싱위드스타‘ 방송을 같이 했었다. 그래서 언니(김가영)랑 당구장에 같이 가서 포켓볼을 조금 배운 적이 있다. 그때 큐걸이도 배웠는데 가물가물 해졌다. 그 때 이후로 1년에 1~2번 갈까 말까한 정도다.

▲‘7전8큐’를 시작하기 전 당구에 대해 어뗗게 생각했나.

=젊은 여자들이 하는 운동은 아니다라는 생각이었다. 당구장에 가면 대부분 아저씨들이 많고 대부분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매우 신중하게, 진지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번에 배워보니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종목이더라. 너무 재밌고 새롭다.

연습하면서 어린 아이들도 당구를 치는 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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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신수지가 밝은 미소를 지으며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당구예능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처음엔 3쿠션이라는 개념도 없었다. 그냥 당구라고 하니까 당연히 포켓볼이라고 생각했다. (하하) 그래서 쉽게 결정했다. 끌어치기, 밀어치기 할 때까지도 이렇게 어려울 것이라는 감이 없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보통 일이 아니겠구나 싶었다. 정말 막막했다. 괜히 한다고 했나 싶을 정도였다. 너무 복잡하기도 하고 길도 하나도 안 보였다. 연습을 계속하며 시간이 지나니 길도 보이기 시작하고 그제야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당구 프로그램도 보나?

=레슨 프로그램, 국제대회 경기 영상도 보고 있다. 보다보면 허정한 감독님도 나온다. 감독님 경기 모습을 보면 저희랑 방송할 때와는 다른, 프로다운 모습이 보인다. 우리랑 함께할 때에는 “그게 왜 안 되지?” 하며 재밌게 하시는데, 시합 방송에서는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신다. 당구가 ‘신사 스포츠’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표본이다.

▲‘7전8큐’ 미션 대결에서 우승이 한번도 없다. 매번 우승후보로만 언급되는데.

=당구는 예외가 없다. 진짜 한 만큼 동등하게 가는 것 같다. 누구도 앞서있는 상태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승까지 가서 우승을 놓친 경우도 있어 매우 속상하다. 안타깝긴 하지만 최종에 가서 웃는 사람이 승자이니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연습은 어느 정도 하나.

=많이 할 땐 하루 5시간도 해봤는데 그러면 공 하나가 세 개로 보이고, 두께 조절도 안 되더라. 그래서 2~3시간씩으로 줄였다. 단 시간에 미션 연습을 하고 대결을 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1점 치고 좋아하고 하는 게 아니라 다음은 또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런다. 더 욕심이 생기고 마음이 앞선다.

▲허정한 선수가 가르치는 모습은 방송에 많이 나오지 않았다. 실제로는 어떤가?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따로 레슨도 받고 있다. 감독님 시간이 될 때 찾아가서 배운다. 그러면 그 땐 정말 세세하게 알려주신다. 허 감독님은 처음부터 구수한 사투리를 사용하셔서 너무 재밌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너무 초보자라 가르치시는데 힘드실 것 같다. 저도 느꼈던 것인데, 일단 한 분야에서 정상을 찍었던 사람이 초보자를 가르치는 것이 더 힘든 경우가 있다. 감독님이 우리를 가르치기 정말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어 죄송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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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스트로크에 앞서 3쿠션 길을 고민하고 있는 신수지.


▲상대팀인 조재호 선수는 어떤가?

=당구를 배워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 촬영장에서 보면 장난끼도 많고 농담도 많이 하시는데, 시합 방송을 보면 웃음기도 없고 그런 부분이 하나도 없다. 그럴 땐 확실히 괜히 프로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저는 저희 감독님(허정한 선수)이 더 좋다. 하하

▲출연자 중 라이벌이 있다면.

=다들 비슷한 수준에서 시작해서 누구라고 꼽아 말하긴 어렵다. 그래도 상대팀(조재호 팀)에서는 강소연 언니가 가장 승부욕에 불타오르고 있다. 승부욕이 남다르신 분이다.

같은 팀에서는 모니카. 또래 친구인데 자세가 너무 좋다. 운동을 하면서 어릴 때부터 항상 들어온 말인데, ‘스포츠는 자세다’ 그렇게 배웠다. 그래서 자세가 좋은 모니카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제 목표는 항상1등이다.

▲당구를 다른 스포츠와 비교하면.

=서로 비교하는게 어렵지만 신체적으로는 제일 편하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몸이 제일 편한 스포츠다. 숨이 차거나 근육이 아픈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나 좋은데, 이게 머리싸움이 힘들고 맨탈로 힘든 종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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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신수지가 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당구를 남자들의 스포츠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해보니 어떤가?

=프로그램이 끝나도 계속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여자들이 즐기기에 너무 좋은 스포츠가 아닌가 싶다. 몸에 무리가 되는 것도 없고, 남녀 성대결도 가능하다. 당구에는 나이, 성별 제한이 하나도 없는데 그런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부모님이 아이 데리고 와서 가르치는 모습도 봤다. 그리고 당구가 이미 매우 확산돼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당구장에서 시켜먹는 배달음식이 정말 맛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짜장면, 피자, 치킨 다 맛있었다. 하하.

▲작년12월부터 당구장이 금연이 됐다.

=너무 좋다. 비흡연자로서 담배냄새를 진짜 못 견딘다. 운동선수이다 보니 담배 냄새를 맡으면 내 몸이 상하는 것처럼 느껴져 더욱 예민해진다. 금연되니 아이, 여성분들도 부담없이 당구장에 갈 수 있게 된 것 같다.

▲최근 예능 등 방송에서 당구가 많이 다뤄지고 있다. ‘7전8큐’가 당구 이미지 제고에 한 몫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희가 한 획을 그은 것 같다. 하하. 시청률이 너무 잘 나와서 PD님도 굉장히 기뻐했다. 확실히 미모가 출중한 언니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어서 남성팬들이 애청해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아직까진 이렇게 젊은 여자들이 당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생소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새롭고 재밌어 하는 듯하다. 저 땜에 엄마도 하고 싶다고 그러더라. 배우러 다닐까 하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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