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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스누커 선수의 볼 컨트롤 능력 놀라워”

[이대규 英유학기]②스누커전용 ‘스트로크 연습기’도 신기
좋아하는 EPL축구-맨시티 경기도 직접 관람

  • 기사입력:2018.10.02 10:12:16
  • 최종수정:2018.10.02 18: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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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국 스누커 에이스’ 이대규(23‧인천시체육회)가 지난 8월 중순, 다시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앞서 이대규는 지난 3월 영국 셰필드로 건너가 당구의 빅리그, 영국 ‘월드스누커 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월드스누커 프로선수 자격을 주는 Q스쿨에 참가한 것. 하지만 그의 도전은 아쉽게 최고성적 64강에 그쳤다. 이런 그가 지난 8월, 다시 영국유학 길에 올랐다. 그의 두 번째 영국유학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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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당구대회(13일 개막)가 얼마 남지 않았다. 더불어 지난 8월 시작된 ‘제2차 영국생활’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그 동안 훈련장(영국 셰필드)에서 기본기 훈련, 특히 스트로크 연습에 집중했다. 잠시 짬을 내 TV로만 보던 ‘영국 프리미어축구리그’도 직접 눈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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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라인업 훈련시 수구와 볼들의 위치. 수구로 검정공을 포팅한 후, 다른 위치에 수구를 옮겨 재차 검정공을 포팅한다. 빨간공은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수구 컨트롤’ 맹훈련…英 ‘스트로크 연습기’ 도움도

나와 세계적인 스누커 선수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구를 다루는 볼컨트롤 기술이다. 올해 5월 출전한 ‘Q스쿨’에서 크게 체감했다. 당시 상대했던 선수들은 나와 비슷한 또래이거나, 영국 ‘월드스누커 랭킹’ 상위권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나보다 훨씬 수월하게 수구를 컨트롤 했다. 대부분 10대 초반에 스누커를 시작, 기본기가 탄탄해서다.

기본기는 분명 후천적인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번 영국생활 동안 매일 이를 두고 씨름했다.

가장 자주했던 연습은 ‘라인업’ 훈련. 사진처럼 공들을 테이블 가운데에 일자로 정열시키고, 수구로 그 사이에 놓인 검정색 공을 쳐 포켓에 넣는 방식이다. 포팅에 성공하면, 수구를 옮겨가며 재차 샷을 한다.

검정 공을 포팅하더라도, 수구가 빨간 공에 맞으면 안된다. 내가 수구 진행방향을 컨트롤 못해, 원하는 각도로 나가지 않았다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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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수구 컨트롤 훈련후, 영국산 스누커 전용 `스트로크 연습기`로 샷의 안정성을 강화시켰다. 사진에 큐를 얹어 놓은 기계가 영국산 스트로크 연습기다.
라인업 훈련이 끝나면, 스누커 전용 ‘스트로크 연습기’로 샷의 안정성을 강화시켰다. 영국에서 생산된 연습기였는데, 만듦새와 성능이 꽤 좋았고 신기했다. 스누커 본고장 제품다웠고 할까. 한국엔 아직 전파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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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TV로만 보던 영국 프로축구리그 `프리미어리그`(EPL) 관람. 나의 EPL 응원팀은 맨체스터 시티. 경기장에 입장하기전, 맨시티 유니폼을 냉큼 사들었다. 경기장을 배경삼아 셀카 한장.
◆英현지서 ‘EPL’관람…맨시티 유니폼 구매

영국에서 ‘세계 스누커선수권대회’만큼이나 직접 보고싶은게 있었다. EPL(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이다. 지난달 초, EPL경기 관람을 위해 어렵게 짬을 냈다.

내가 좋아하는 EPL팀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숙소가 있는 셰필드에서 지하철을 1시간 가량 타고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TV로 보던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홈구장)에 도착했다. 경기장 스토어에서 구매한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드디어 경기장에 들어갔다. 푸른 잔디, 꽉찬 관중,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이 눈에 들어왔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날 맨시티는 원정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2:1로 이겼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엔 ‘피시 앤 칩스’를 먹어봤다. 대구나 가자미 등 흰살생선을 이용한 생선튀김에 감자튀김을 곁들여 먹는 영국의 대표 요리이다. 맛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튀김옷은 눅눅했고, 감자튀김도 한국보다 별로(물론 개인적인 취향이다).

이렇게 나의 ‘두 번째 영국생활’이 저물어 가고 있다. 물론 힘들 때도 있었지만, 분명 스누커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했기에 알찼다고 자평하고 싶다. 다음 나의 무대는 전국체전(13일 당구대회 개막)이다. 이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표’를 알아볼 때가 왔다. 무대는 바뀌어도 스누커 선수 이대규의 도전은 계속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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