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4월 안탈리아3쿠션월드컵 못나간다
수원대표로 경기도민체전 참가…월드컵과 일정 겹쳐
W컵 최연소우승 도전 다음에…수원연맹 “안타깝지만 고마워”
시흥‧안산 체육회 소속 이충복 조치연도 ‘체전참가’로 불참
경기도민체전에 대표로 출전하는 왼쪽부터 이충복, 조명우, 조치연.[MK빌리어드뉴스 이상동 기자] ‘3쿠션 차세대 에이스’ 조명우와 ‘강호’ 이충복 조치연이 경기도민체전과 일정이 겹쳐 올해 첫 3쿠션월드컵인 터키 안탈리아대회에 못나간다.
◆경기도민체전(4월25~28) 안탈리아월드컵(4월23~29일) 일정 겹쳐
8일 당구계에 따르면 당구종목이 포함된 제64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오는 4월 25일부터 28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다. 이는 4월 23일부터 29일까지인 안탈리아월드컵 개최 일정과 겹친다.
조명우(세계 21위‧수원시연맹)와 이충복(41위‧시흥시체육회) 조치연(40위‧안산시체육회)은 각각 해당 시 대표로 경기도민체전에 참가하기로 해 안탈리아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들 세 선수가 해당 시체육회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있고, 대표로 뽑혔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이충복과 조치연은 각각 시흥시체육회와 안산시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이어서 도민체전 참가가 의무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체육회 맹광연 종목단체팀장은 “조치연 선수는 ‘직장운동경기부’로 계약이 돼있어 경기도체육대회 시 대표로 참가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시흥시체육회 이미영 과장도 “이충복 선수가 ‘직장운동경기부’로 계약해 도민체전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수원시연맹 소속인 조명우는 수원시체육회로부터 우수선수지원금을 받고 있어, 도민체전 참가가 의무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참가했다는게 수원시연맹측 설명이다.
당구계에서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한꺼번에 톱클래스급 세 선수가 국내대회 일정 때문에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특히, 3월에 만 20세가 되는 조명우는 올해 다니엘 산체스가 보유한 세계 최연소 월드컵 우승기록(만 21세)을 깰지 주목되는 한국 당구의 차세대 에이스다.
◆만 20세 조명우 ‘최연소 월드컵 우승’ 도전 다음으로
조명우는 이미 월드컵에서 세 번(2016년 구리월드컵, 2017년 룩소르월드컵, 라불월드컵) 공동3위를 하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최근에는 연습경기에서 32점의 하이런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던 터였다.
하지만 경기도민체전 참가로 인해 월드컵 최연소 우승기록 도전은 다음 대회인 5월 베트남 호치민월드컵으로 미루게 됐다.
이충복과 조치연도 마찬가지다.
시흥시 대표인 이충복(세계 41위)은 국내 선수 중 큰 대회에서 강한 선수로 꼽힌다. 2014년 룩소르월드컵에서 공동3위를 했고, 2016년 LGU플러스 대회 우승도 차지했다.
세계 랭킹 40위인 조치연도 2017 베트남호치민월드컵 8강 등 국제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강호다.
이 두 선수도 결국 국내대회 일정 때문에 국제대회 도전을 다음으로 연기하게 됐다.
조명우는 “안탈리아월드컵을 못 나가는 것은 아쉽지만, 수원시 대표로 도민체전을 참가하는 것은 큰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당구연맹 양철민 회장은 “공교롭게도 (월드컵과)일정이 겹쳐 안타깝다”며 “매년 시체육회에서 대표선수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물론 그에 따른 영향도 있었겠지만 (선수들이)월드컵을 포기하고 도민체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에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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