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당구대회도 있다…3쿠션과 5핀(PIN) 결합 ‘국제 바이애슬론팀컵’
9월29일부터 4일간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세계캐롬연맹(UMB) CEB(유럽당구연맹) 주최
‘5핀’은 수구와 제1적구로 핀 쓰러뜨리면 득점
이탈리아, 덴마크 등 유럽에서 폭넓은 인기
최근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열린 ’국제 바이애슬론 팀컵 오픈‘ 대회 현장. (사진= CEB)최근 이탈리아에서 국내 당구팬들에게는 생소한 당구대회가 열렸다. ’국제 바이애슬론 팀컵 오픈‘이다. 3쿠션과 5핀(PIN) 종목 선수들이 팀을 이뤄 경기하는 신개념 당구대회다. 눈길을 끄는 것은 5핀 종목이다. 국내에는 낯설지만, 이탈리아와 덴마크 등 유럽에서는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다.
5핀은 당구대 중앙에 볼펜 1/4 크기의 작은 핀 5개(빨강색 1, 하얀색4개)를 세워놓고 수구와 제1적구로 핀을 쓰러뜨리면 득점하는 방식이다. 단, 수구가 제1적구를 맞춘 다음에 핀을 쓰러뜨려야 득점이 인정된다. 반대로 수구가 제1적구를 못맞추거나, 수구로 핀을 먼저 맞추면 파울로 벌점이 주어진다.
‘국제바이애슬론 팀컵 오픈’은 세계캐롬연맹(UMB)과 유럽당구연맹(CEB)이 공동주최한 대회로 지난 9월29일부터 4일간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열렸다.
경기는 3쿠션과 5핀 선수 2명으로 팀을 구성, 종목별로 1대1로 겨루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1세트(100점)는 3쿠션으로, 2세트(100점)는 5핀으로 200점을 먼저 채우면 승리한다.
이번 대회에는 ‘3쿠션 세계 1위’ 마르코 자네티를 비롯, 롤란드 포톰(벨기에) 부락 하스하스(튀르키예) 등 3쿠션과 5핀선수 62명이 참가했다. 한국에선 김동룡(서울당구연맹) 김주영(시흥시체육회) 박세정(숭실대)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서 우승한 이탈리아의 자네티(왼쪽)와 아니엘로가 시상식 이후 트로피를 앞에 놓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CEB)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선수들인 (왼쪽부터)김동룡 김주영, 박세정(오른쪽)이 대회 관계자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CEB)
대회에 앞선 사전행사에 참석한 출전선수들. (사진= CEB)62명 참가…이탈리아 자네티, 아니엘로 우승
“당구대회 다변화와 3쿠션 확산 의도”
“당구대회 다변화와 3쿠션 확산 의도”
62명의 선수들은 31개 팀을 꾸린 뒤 4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렀고, 조별 상위 2개 팀이 본선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경기는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대회 결승에선 이탈리아의 자네티와 아니엘로가 응우옌호아탓(베트남)-로코 숨마(이탈리아)를 200-123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공동3위는 트란딴룩(베트남)-다니엘 로페즈(이탈리아), 톤비엣호인민(베트남)-다비드 마르티넬리(이탈리아)가 차지했다.
한국 선수는 김동룡이 세바스티아노 가로지울로(이탈리아)와 김주영이 자코모 마르지네수(이탈리아)와 팀을 이뤄 8강까지 올랐다.
파이브앤식스 오성규 대표는 “UMB가 최근 새롭고 다양한 방식의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당구대회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3쿠션이 비인기 종목인 중국과 이탈리아에서 3쿠션을 포함한 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것은 3쿠션을 더 많은 나라로 확산하려는 UMB의 적극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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