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범 ‘공개 당구레슨’에 당구팬들 “직접 보니 더 놀라워”
첫 ‘공개4구 레슨’ 성료…신기의 세리에 10여차례 박수
원쿠션‧대회전 활용 공모으기…400점 고수도 노트에 메모
“직접 배우자” 대학생‧중년부부에 호남‧천안서도 참석
“선수의향 없나‘ 질문에 李 “당구는 취미, 가정에 충실”
‘한큐 5000점’ 이기범 선수의 공개 4구레슨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약 30여 명의 당구팬들이 참가한 이번 공개레슨은 약 3시간 가량 진행됐다. 1부는 고득점을 위한 당구 공 모으기와 세리, 2부는 당구팬들의 질의응답 및 즉석 원포인트 레슨으로 진행됐다.이기범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필동3가 ‘패자는카운터로’ 당구클럽에서 열린 ‘공개 4구(세리) 레슨’에서 당구팬들에게 다양한 4구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공개레슨은 약 30여 명의 당구팬들이 참가한 가운데 3시간 가량 진행됐다. 1부는 고득점을 위한 당구 공 모으기, 세리 등을 중심으로 이기범이 직접 시범을 보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2부에서는 당구팬들의 질의응답 및 즉석 원포인트 레슨으로 진행됐다. 당구팬들은 이기범 선수의 절묘한 공모으기와 세리 기술이 성공할 때마다 10여 차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원쿠션과 대회전 이용한 4구 공모으기…난구를 세리포지션으로
경남 밀양시 현직 공무원(초동면 행정복지센터)인 이기범은 ‘밀양시’ 패치를 가슴에 달고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소개했다.
레슨은 ‘4구 공모으기’부터 시작됐다. ‘공모으기’는 세리를 만들기 위한 필수단계로 2개의 적구를 한 곳에 모으는 기술이다. 설명에 앞서 이기범은 “공모으기는 고득점과 세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초”라면서 “흔히 알려진 많은 방법으로 공을 모을 수 있지만, 힘과 두께를 조절해 더욱 쉬운 공모으기 포지션을 만들 수 있다”며 시범을 보였다.
이기범은 원쿠션과 대회전, ‘죽여치기’(수구의 힘과 회전력을 약화시키는 타법) 등을 이용한 다양한 공 모으기 기술을 선보였다.
공개 레슨 참가자들이 이기범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한편, 이번 이기범 공개레슨은 ‘MK빌리어드뉴스’채널을 통해 조만간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에 소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당구 동호인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추가적인 공개레슨 기회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기범의 4구 공개레슨 참가자들이 이기범이 소개되자 큰 박수로 환호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기범의 절묘한 공모으기와 세리 기술이 성공할 때마다 매번 10여 차례 박수를 보냈다.‘궁극의 4구 기술’인 세리 설명 때는 제1적구와 2적구의 회전 및 두께 등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이기범은 제1, 2적구가 테이블에 나란히 붙어있는 난구를 몇차례 타격으로 세리포지션으로 성공시켜 당구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2부 질의응답 시간에는 현장 당구팬들의 질문에 일일이 상세한 설명과 함께 시연해주면서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당구팬들은 ‘세리 포지션으로 만들어가는 과정, 회전 및 두께’ ‘공 모으기 위한 초구 공략법’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기범은 질문자에게 직접 쳐보라면서 즉석에서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기도 했다.
◆20대 대학생부터 중년부까지…당구노트에 메모하기도
이번 공개레슨에는 20대 대학생부터 50~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당구팬이 참가했다. 당구팬들은 예정된 레슨시간보다 1시간 일찍 구장을 찾아 연습 중인 이기범과 함께 기념촬영하기도 했다.
당구팬들은 이기범의 레슨이 시작되자 숨죽여가며 지켜봤다. 특히 이기범이 일반적인 방법이 아닌, 독특한 방법으로 공모으기에 성공하거나 세리 포지션을 만들 때 박수를 보냈다.
“이기범 선수는 나의 로망” 이기범의 설명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 ‘당구노트’를 챙겨온 송석우(57) 씨는 “이기범 선수 공개레슨이 열린다고 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송씨가 이기범의 설명을 노트에 기록하고 있다.당구팬 중에는 이기범의 설명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 ‘당구노트’를 챙겨온 참가자도 있었다. 서울 송파구에서 참가한 송석우(57) 씨는 “4구를 400점 정도 치는데, 세리가 약해 고민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기범 선수는 나의 로망이었다”면서 “이기범 선수 공개레슨이 열린다고 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행사 내내 꼭 붙어 이기범 레슨을 지켜보던 이문호‧강양금 부부(서울 중구)는 코리아당구왕에서의 활약으로 이기범의 팬이 됐다고 했다. 4구 300점의 남편 이문호 씨는 “이기범 선수의 영상을 많이 보는 편인데, 이렇게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너무 반갑고 좋았다”면서 “다른 곳에서는 알 수 없었던 이기범 선수의 노하우를 알려줘 굉장히 유익한 자리였고,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공개레슨에 참가한 이문호‧강양금 부부(가운데)가 이기범의 설명을 듣고 있다.경기도 고양시에서 온 장현준(18·4구 400점) 씨는 “세리로 연결할 수 있는 모아치기가 인상적이었다”면서 “오늘 레슨에서 배운 기술을 연마한다면 친구들을 모두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이기범은 레슨 막바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받은 “선수데뷔할 생각은 없냐”는 한 당구팬의 질문에 “제가 현재 실력을 갖기 위해 연습하면서 지냈던 시절이 제 꿈을 위해 달린 시간이었다. 지금 가장으로서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기범은 “앞으로 당구는 취미로만 즐길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행사는 레슨 후 단체 기념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기범(가운데)과 행사 참가자들이 레슨 후 단체 기념촬영하고 있다.한편, 이번 이기범 공개레슨은 ‘MK빌리어드뉴스’채널을 통해 조만간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에 소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당구 동호인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추가적인 공개레슨 기회도 마련될 예정이다. [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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