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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2 이찬재 대표 “이런 당구장도 하나 있어야죠”

국제식 대대 20대 등 테이블 30대…바닥은 고급 카펫
임차인이 당구장 준비하다 포기…“차라리 내가 하자”
시니어 레슨 위한 ‘당구학교’와 장애인대회도 개최

  • 기사입력:2018.04.11 11:38:54
  • 최종수정:2018.04.11 11: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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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테이블 30대, "럭셔리"를 지향한 인테리어로 치장한 서울 송파구 문정동 "Q52당구장". 이 클럽의 이찬재 대표를 MK빌리어드뉴스가 만났다. 그에게 대형화, 고급화를 표방한 클럽 개업 이유를 묻자 "우리나라에 이런 당구장이 있어야지 않겠어요?"라고 반문했다. Q52당구장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찬재 대표.
[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서울 송파구 문정동 ‘Q52당구장’(대표 이찬재). 최근 당구장에일고 있는 대형화‧고급화 바람을 타고 2016년 11월 문을 열었다.

Q52의 테이블 수는 총 30대에 달한다. 당구장으로는 큰 1,752㎡(약 530평) 공간을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누고, 그 안에 국제식 테이블 20대, 중대 8대, 포켓테이블 2대 등을 설치했다.

규모와 더불어 고급화도 눈길을 끈다. 테이블 아래 바닥은 일반 당구장용 카펫보다 세 배(3.3㎡당 18만5000원) 비싼 호텔용 카펫을 깔았다. 천정엔 눈 피로가 덜한 중대 크기의 LED조명을 달았다. 총 9명의 직원이 시간별로 고객을 상대하고, 서울당구연맹 서대현 문성현 선수는 클럽에 상주하면서 고객들의 레슨을 담당한다.

Q52에서 이찬재(58) 대표를 만나 초대형 당구장을 개업한 이유를 물었다. 그는 “한국에도 이런 당구장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기자에게 반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클럽 시설 규모가 상당하다.

=오픈 당시 당구장 컨셉이 ‘럭셔리’였다. 테이블을 포함해 내부 인테리어에만 8억9000만원 투자했다. 고가의 카펫은 고객들의 무릎보호, 직접 주문제작한 LED조명은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 들였다. 반면 샤워장, 수면실은 없앴다. 이전 세입자가 ‘내기당구’ 치던 때를 생각하면서 만든 공간이다. 저는 Q52가 ‘도시의 사랑방’ 역할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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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Q52당구장에는 국제식 테이블 20대, 중대 8대, 포켓테이블 2대 등 총 30대의 테이블이 설치됐다. 클럽 바닥에는 호텔용 카펫이 깔렸고, 천장에는 직접 고안한 중대 사이즈 크기의 LED조명이 달렸다.
▲이렇게 큰 클럽을 시작한 이유는.

=지금 이 공간을 분양받은 후, 어떤 분이 당구장을 차린다고 해 임대해주려고 했다. 그런데 임차인이 도중에 손을 떼면서 생각지도 못하게 당구장을 운영하게 됐다. 기왕 하는김에 국내 최고를 지향하는 곳으로 만들려고 마음먹었다. 정식 개점일은 2016년 11월이다. 이후 송파구 지역방송에 당구장 광고도 냈다. 그러니 사람들에게 점점 소문이 나더라.

▲당구장 규모도 크고, 이 지역이 유동인구도 많은 곳이다. 손님들은 얼마나 되나.

=정확한 숫자는 파악할 수 없다. 단 ‘피크타임’인 오후 6시 이후엔 평균 15팀이 대기한다. 손님들 직군은 거의 ‘화이트칼라’들. 이 일대, 특히 저희 건물은 지식사무센터 및 IT분야 설계업종 종사자들이 대다수다. 그들은 자기개발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이다. 월 50만원의 레슨비를 기꺼이 지불한다. 레슨은 저희 클럽에 상주하는 서대현 문성현 선수(이상 서울당구연맹)가 담당한다.

▲주말엔 각 지역에서 동호인들이 찾아온다고.

=국제식 대대 수지 30점 이상 고점자들이 특히 많이 온다. 그들과 대결하려는 20점대 중수들도 꼬리를 물고 방문한다. 그 수가 점점 늘고 있다. 한달여 전, 18대이던 대대를 2대 더 늘린 것도 그 때문이다. 그들에게 방문이유를 물었더니 “커피를 한잔 마셔도 누가 다방에서 마시겠어요, 호텔에서 마시지”라고 하더라. 뿌듯했다.

▲클럽 전용 카페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던데.

=클럽 바로 옆 자투리 공간을 대기 손님 등이 함께 먹거리를 즐기며 대화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려고 한다. 음료보단 자판기에서 뽑아먹는 간편식이 주 메뉴가 될 것이다. 클럽 내에서 음식을 만들어 파는 ‘숍인숍’ 형태도 고려했지만, 위생과 맛을 보장못한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카페에 들이는 먹거리는 검증된 식품업체 제품으로 채울 예정이다.

▲중고 장터도 구상 중이라고.

=클럽 한쪽 벽에 큐를 전시하고, 제품 정보 및 시가는 자체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도록 하려고 한다. 물론 클럽에서 시타도 가능하다. 20여년 전 건축 관련 사이트를 운영한 바 있다.

▲나이 드신 분과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나.

=송파구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월‧수요일 ‘당구학교’를 열고 레슨을 받도록 해주고 있다. 월 회비는 5만원. 지난해 10월엔 서울시장애인당구협회(회장 김한배)와 협의해 구 대항 장애인 당구대회도 열었다. 올해도 개최할 계획이다.

▲상호인 Q52는 무슨 뜻인가.

=Q는 당구 ‘큐’란 뜻도 있지만, 카톨릭에선 ‘처음’을, 52는 성경에서 예수가 빵 5개, 생선 2마리로 5000명을 먹인 ‘오병이어’(五餠二魚)를 의미한다. 저희 클럽이 당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곳이 되길 바란다. 클럽 로고는 디자인학과 교수에게 의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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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서울당구연맹 서대현, 문성현 선수는 Q52클럽에 상주하면서 고개들의 레슨 등을 책임지고 있다. 사진은 서대현 선수(왼쪽)가 여성 동호인을 코치하는 모습.
▲월 매출은 얼마나 되나.

=솔직하게 5500만원 이상이다. 목표는 6000만원. 카페까지 더해 추후 1억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당구계에서 이렇게 다방면적인 부분에 투자해 매출을 늘려가는 사례는 없었을 것이다. 요금은 10분 기준 중대 2000원, 국제식대대 2300원이다. 하루 정액제는 없앴다. 당구장 홍보엔 영향을 줄지 몰라도 장기적으론 클럽에 마이너스라고 판단했다.

▲Q52 외에 건설경영 컨설팅사를 운영중이다. 양쪽 일 병행이 버거울 때도 있을텐데.

=현재 서울 강남구에서 건설업 분야의 기업 M&A를 주 영역으로 하는 컨설팅사를 운영하고 있다. 새벽 5시 30분 출근해, 6시 퇴근하면 바로 당구장으로 온다. 몸은 조금 힘들지만, 매일 고객을 만나는 게 즐겁다. 앞으로 이런 생활을 오래 지속하고 싶다. 물론 저희 직원들과 함께 말이다. 국내 최대규모 시설과 함께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는 당구클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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