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허정한 꺾고 ‘아시아3쿠션’ 첫 정상
10이닝만에 40점 ‘애버리지 4.0’으로 40:28 승리
14년 이스탄불월드컵 후 4년만에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
韓 1~3위 석권 베트남에 설욕…‘亞최강’ 자존심 회복
한국 3쿠션 선수들이 ‘제 9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3쿠션 시상식 무대를 점령했다. 왼쪽부터 준우승 허정한, 우승 조재호, 임윤수 단장(대한당구연맹 학교체육위원장), 1쿠션 공동 3위 이승진, 공동 3위 김행직, 최성원.[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 조재호가 ‘애버리지4.0’의 무서운 공격력을 발휘하며 허정한을 꺾고 아시아3쿠션 최강 자리에 올랐다.
조재호는 8일 오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3쿠션 결승전에서 허정한을 10이닝 만에 40:28로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조재호로서는 아시아챔피언 첫 타이틀임과 동시에 지난 2014년 터키 이스탄불월드컵 우승 이후 4년 만의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이다.
◆ 조재호, 단 10이닝에 40점 ‘애버리지 4.0’
두 선수의 결승전 대결은 지난해 6월 양구에서 열린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선수권’ 대회 이후 10개월 만이다. 당시 조재호가 허정한을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결승전 초반은 막상막하로 진행됐다. 선구인 조재호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는 방식이었다면, 허정한은 8~9점의 다득점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조재호가 애버리지4, 하이런 11점의 대기록을 써내며 아시아 최강 자리에 올랐다. ‘제 9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3쿠션 결승전에서 조재호는 허정한을 10이닝 만에 40:28로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1이닝째 조재호가 1점에 그친 사이 허정한은 9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치고나갔다. 조재호도 이에 물러서지 않고 3이닝째 7점을 만들며 10점을 따라붙자, 허정한은 또 한번 8득점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6이닝 만에 23:14로 전반전을 마쳤다.
브레이크 타임 이후 7이닝째 조재호는 곧바로 8득점으로 추격의 속도를 낸 데 이어, 8이닝째에는 7득점을 내 경기를 29:26으로 뒤집었다.
가속이 붙은 조재호는 10이닝 째에 하이런 11점을 기록하며 그대로 40점을 채웠다. 후구 허정한이 2점에 그쳐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두 선수는 결승전답게 수준높은 실력을 선보이며 4.0(조재호), 2.8(허정한)의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 16강 맨꼴찌로 출발, 우승 차지
조재호는 애버리지 결과를 따지는 등 전체 16위로 다소 어렵게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16강서 최근 무서운 기세를 보이던 강동궁을 제압했고, 8강서 트렁 쿵 한(베트남)을 40:36(26이닝)으로 꺾었다.
4강 상대는 ‘한국 3쿠션 간판’인 최성원. 조재호는 막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40:37(27이닝)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허정한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대회 출전 선수중 유일하게 7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순항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2.8의 수준급 실력을 발휘했지만 ‘애버리지 4.0’을 기록한 조재호에게 아깝게 져,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한국 3쿠션 선수들이 ‘제 9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3쿠션 시상식 무대를 점령했다. 사진은 대회 주최측이 시상식 국기게양을 위해 4장의 태극기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베트남과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지난 대회에서 구겼던 자존심을 완벽히 회복했다. 지난 8회 대회에서 한국은 16강에 진출해 베트남과 대결을 벌인 5명이 전원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조별 예선서 한국은 베트남에 12승 4패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또 나란히 4명씩 맞붙었던 8강전에서도 한국이 모두 승리를 가져가며 우승자부터 공동 3위(최성원 김행직)까지 모두 한국선수들이 휩쓸며 ‘아시아 맹주’ 자리를 되찾았다.
[자료참조:빌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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