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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투자하라고 꼬시더니…사기 횡령으로 법정 선 유명 여배우의 정체

  • 이상규
  • 기사입력:2025.05.12 17:44:48
  • 최종수정:2025.05.12 17: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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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유명 여배우가 절도,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홍콩 유명 여배우가 절도,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홍콩 유명 여배우가 자신이 운영하던 미용 의료센터에 580만 홍콩달러(10억5000만원)를 투자하게 하고 회사 자금 310만 홍콩달러(5억4000만원)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후 보석금을 허가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레인키 와이 웨삼이라는 예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라우 신와가 주인공으로 그는 이날 오전 동부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 출석했다. 그는 절도, 사기 및 사기 미수 세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독립 부패방지위원회(ICCAC)는 지난주 조사 결과에서 라우가 연예계 동료 아티스트인 류록이를 설득해 자신이 원장으로 재직했던 미용 의료 센터에 500만 홍콩달러를 투자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센터는 폐쇄됐다.

ICCAC에 따르면 라우는 미용 의료 장비 구매 및 리노베이션 비용을 허위로 부풀렸고, 류가 2022년 5월부터 9월까지 투자한 310만 홍콩달러를 횡령했다.

라우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리노베이션에 추가로 168만 홍콩 달러를 투자했고 류에게 광고비로 80만 홍콩달러를 지불하기 위해 회사 자금을 썼다고 주장하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시기관의 법적 대리인은 이날에 필요한 서류가 준비되고 이관되면 지방법원에서 사건을 심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사 케스트럴 램 츠홍은 다만 라우에게 2만 홍콩달러(364만원) 보석금을 허가하면서 검찰 증인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2010년 가수로 처음 연예계에 데뷔한 라우는 지난 10년 동안 주요 방송국인 TVB(Television Broadcasts)에서 방영된 여러 쇼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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