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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쿠션 1위’ 조명우 뜻밖의 부진…과연 무슨 일이 있었길래?

보고타월드컵, 세계팀3쿠션, 국토정중앙배
올 3개대회서 8전1승1무6패, 애버 1.234
27일 국토정중앙배선 128강 탈락
지난해 5관왕, 1년 애버 1.944와 ‘딴판’

  • 황국성
  • 기사입력:2024.03.28 14:05:02
  • 최종수정:2024.03.28 14: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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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세계1위 조명우가 올들어 뜻밖의 부진에 빠져 당구팬들을 의아하게 하고 있다. 사진은 3월 초 열린 콜롬비아 보고타3쿠션월드컵에서의 조명우. (사진=파이브앤식스)


3쿠션 세계1위 조명우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있는걸까?

지난해 전국당구대회 5관왕을 차지하며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던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엔티)가 올들어 뜻밖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해와 너무 다른 모습이어서 당구팬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올 들어 3개대회서 8전 1승 1무 6패…종합 애버리지 1.234 그쳐

조명우는 올 들어 국내외 3개 대회에 출전했다. 보고타3쿠션월드컵(콜롬비아), 세계팀3쿠션선수권(독일 비어슨), 제12회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강원도 양구)다.

3개 대회에서 조명우가 치른 경기는 모두 8차례. 전적은 1승1무6패로 조명우 이름값에 비하면 한참 못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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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지표를 보면 더욱 좋지않다. 8경기 종합 애버리지는 1.234이고, 최고 애버리지는 1.600, 최저는 1.000이다. 8경기 중 10점대 하이런이 단 한번도 없고, 최고 하이런은 9점에 불과하다. 2점대 애버리지와 10점대 이상 하이런을 너무 쉽게 쳤던 평상시 모습과 전혀 딴판이다.

경기 결과가 이러니 성적이 좋을리없다. 올해 첫 3쿠션월드컵인 보고타대회에서는 32강 조별리그에서 3패 조3위로 탈락했다. 사실 보고타3쿠션월드컵의 경우 고도(해발 2600m)와 낯선 당구테이블(콜롬비아 지마르 테이블) 탓으로 조명우 외에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도 평소에 비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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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조명우 선수의 올해 3개 대회 성적.


하지만 최근 끝난 세계팀3쿠션선수권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허정한의 분전으로 한국은 조별리그를 조1위로 통과했지만 8강전에서 스페인에게 져 고배를 마셨다. 특히 팀 스코어 1:1에서 맞은 연장전에서도 조명우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리고 어제(27일) 끝난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대회 128강전. 조명우는 여전히 컨디년 난조를 보이며 김현중(서울)에게 30이닝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32:40으로 졌다. 최근 부진했던 경기력 탓인지 조명우는 128강전 경기 내내 얼굴이 어두웠다.

◆‘압도적이었던 2023년’ 77전 66승11패…1년 애버리지 1.944

이는 지난해 조명우 성적과 180도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조명우가 기록한 성적은 경이로울 정도다. 1년(2022년 12월 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2023년 11월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동안 국내외 13개 대회에 출전, 4개 국내 대회(이후 1개 추가)와 2개 국제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이 기간 77전 66승11 패로 승률 0.857이었고, 특히 1년 종합 애버리지가 2점대(1.944)에 육박했다.

김봉수 당구해설위원(대한당구연맹 디비전총괄위원장)은 “애버리지 1.944는 단일 대회에서도 하기 어려운데, 1년 종합 기록이어서 더더욱 대단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조명우는 국내는 물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조명우 부진에 대해 아버지 조지언 씨는 “명우가 자기만의 깊이있는 당구를 확립해 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미스라고 본다”며 “명우가 원래 공수를 생각하기보다는 공격적인 스타일인데, 이를 공수 겸비한 스타일로 바꿔가면서 일시적인 부진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조 씨는 “부진한 경기력에 명우 스스로 더 맘 상해할 것이라”며 “당구팬들께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조명우와 가장 가까운 후배인 정예성은 “(명우)형이 일시적인 슬럼프에 빠진거 같다. 형 스스로 왜 부진한지 모르겠다며 답답해 한다”며 “슬럼프는 선수라면 누구나 겪는 과정이기 때문에 곧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1위 조명우가 언제 부진에서 벗어나 다시 비상할지 지켜볼 일이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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