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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PBA 입성’ 산체스, 쿠드롱과 선의의 경쟁 2라운드

신생팀 SY에 우선 지명, 개인투어와 팀리그서 자존심 대결
UMB 시절 나란히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
PBA상금1위 쿠드롱 활약, 산체스에 동기 부여

  • 기사입력:2023.05.18 16:29:01
  • 최종수정:2023.09.20 15: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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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팀리그 신생팀 ‘에스와이 바자르’의 지명을 받은 산체스(왼쪽)와 ‘PBA 간판’ 쿠드롱. (사진= MK빌리어드뉴스 DB)


예상대로 다니엘 산체스(49, 스페인)가 SY 지명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PBA 무대에 뛰어들게 됐다. 산체스는 프로 이전부터 세계 최정상의 선수였던 만큼 프로에서의 활약도 귀추가 주목된다.

PBA는 18일 “SY그룹이 팀리그 신규 팀으로 합류, 창단 신청서를 제출하고 최근 우선선수 지명을 마쳤다”면서 산체스를 비롯해 한지은(22)과 지난 시즌 월드 챔피언십 4강에 오른 이영훈(32), 선수협회장 황득희(55), ‘무명 돌풍’ 주인공 한슬기(32)를 우선 지명했다고 밝혔다.

5월 기준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2위인 산체스는 3쿠션 ‘사대 천왕’ 중 한 명으로 불리는 특급 스타다. UMB가 주관하는 세계3쿠션선수권에서만 4회 우승을 차지한 그는 월드컵도 16회나 정상에 올랐다.

명성대로 그는 지난달 PBA투어 우선등록에 합격한 뒤 스페인에서 새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PBA 측에 따르면 산체스는 새 시즌이 개막하는 내달 입국할 예정이다.

시즌 개막에 앞서 산체스는 SY 지명으로 소속팀이 확정됐다. 23-24시즌 PBA팀리그엔 SY와 하이원리조트가 새롭게 가세한다. 하이원리조트는 기존 TS샴푸·푸라닭을 인수하는 형태다. 즉 새 시즌엔 9개 팀 체제다.

SY는 순수 창단팀인 만큼 신생팀 우선지명권을 보유했는데, 일찌감치 ‘최대어’인 산체스를 지명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PBA 선수등록 규정상 팀리그 참가 팀 지명을 받은 선수가 계약이나 참가를 거절하면 개인 투어에도 뛸 수 없다.

산체스는 PBA 진출 선언과 함께 팀리그 참가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PBA에서 개인 투어는 물론 팀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프레드릭 쿠드롱(55·벨기에·웰컴저축은행)의 활약을 지켜봤다. 산체스와 쿠드롱은 과거 오랜 기간 UMB 무대에서 겨룬 적이 있다.

쿠드롱은 PBA가 출범한 2019년부터 참가해 개인 투어에서만 7회 우승을 달성하며 누적 상금 전체 1위(8억9450만 원)를 달리고 있다. 그는 팀리그에서도 웰컴저축은행의 리더로 첫해(2020~2021) 정규리그 1위, 포스트시즌 준우승을 이끌었고 이듬해인 2021~2022시즌엔 정규리그 1위, 포스트시즌 우승을 지휘한 적 있다. 왕관의 무게를 스스로 견디며 동료에게 정신적 지주 구실을 했다.

산체스는 쿠드롱에게 개인 투어와 팀리그 모두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반대로 산체스에겐 쿠드롱과 경쟁이 커다란 동기부여가 될 만하다. 둘의 선의의 경쟁은 벌써 당구 팬의 이목을 끌고 있다. [차승학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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