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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출신 ‘당구환자’ 김동환의 첫 전국당구대회 도전기

20일 개막 ‘양구 국토정중앙배’ 男3쿠션서 선수 데뷔
높은 벽 실감…256강 첫판서 최성보에 23:40 敗
“후반에 집중못해 실망…기회 닿는대로 당구대회 출전”
김행직 허정한 조명우 무난히 64강…김형곤 김준태 고배

  • 김동우
  • 기사입력:2023.03.20 21:56:02
  • 최종수정:2023.03.20 23: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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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당구선수 데뷔전을 앞두고 대회장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는 김동환. (사진= 김동환 페이스북)


“후회없이 하려했는데, 조금 실망스럽네요.”

20일 강원도 양구에서 개막한 ‘제11회 국토정중앙배 2023 전국당구대회’에 낯선 선수가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출신으로 이번에 첫 당구선수로 데뷔한 김동환(41, 화성당구연맹)이다.

그는 동호인으로도 활동한 적이 없지만, 생활 대부분이 ‘당구’ 자체인 당구인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를 다니던 그는 돌연 사표를 던졌다. 직장 선배와 함께 당구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서였단다. 그 직장 선배가 바로 현재 대한당구연맹 ‘KBF i리그’ 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박우진 박사다.

김동환은 퇴사 후 당구플랫폼을 개발하기도 했고, 당구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해 당구분야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생활스포츠지도자 자격증 땄고, 이후 과정인 경기전문지도자 자격증을 따려면 선수경력이 필요해 선수 등록을 하게 됐다”며 “대대 경력 5년 정도이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연습량이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페이스북과 블로그, 유튜브 등 개인 채널을 모두 당구관련 콘텐츠로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당구계 인맥도 남다르다. 김규식 해설위원과 각별하고 강동궁(PBA)과는 같은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다. 때문에 ‘강차당구연구소’일을 도우며 때대로 강동궁 차명종(인천시체육회) 선수에게서 레슨을 받기도 한다. 김동환은 시합 전날 강동궁에게서 “필살기 두어 개를 배우기도 했다”며 이번 대회 출전한 것도 이들의 응원이 크게 작용했다고 했다.

의욕적으로 전국당구대회에 데뷔했지만 선수의 벽은 높았다. 그는 20일 256강 첫 경기서 최성보(대구당구연맹)에게 패해 탈락했다.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후반들어 공격의 활로를 찾지못하며 장기전(61이닝) 끝에 23:40으로 진 것.

김동환은 “후회없는 경기를 하려 했는데 중반부터 최선을 다하지 못해 실망스럽다.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대회에 출전하겠다”며 “오는 5월 호치민3쿠션월드컵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남자3쿠션 경기에선 ‘국내 1위’ 김행직(전남당구연맹)을 비롯, 허정한(2위, 경남당구연맹) 조명우(3위, 서울시청) 최성원(4위, 부산시체육회) 서창훈(5위, 시흥시체육회) 안지훈(7위, 대전당구연맹) 이충복(10위, 시흥시체육회) 등 대부분의 톱랭커들이 무난히 128강을 통과했다.

김행직은 하이런9점을 앞세워 김장환(부천당구연맹)을 40:19(32이닝)로 제압했고, 허정한은 이용진(서울당구연맹)에 40:28(25이닝)로 승리했다. 조명우는 김재문(구리당구연맹)을 40:29(26이닝)로 물리쳤다.

반면 김형곤(6위, 서울당구연맹)과 김준태(9위, 경북체육회)는 각각 기석이(인천당구연맹) 김현종(광주당구연맹)에게 128강서 패해 고배를 마셨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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