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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쿠드롱과 맞장뜬 25세 임성균 “우상과 경기한 것만으로도 영광”

‘NH농협카드PBA챔피언십’ 8강서 세트스코어 3:1 패
큐 미스 두 번하고도 첫 세트 15:14로 따내 ‘기염’
“쿠드롱의 자신감, 옆돌리기 포지션플레이 배우고 싶어”
지난 두 시즌 드림투어 활동…이번 시즌부터 1부투어
매탄고 출신…김태관 1년, 조명우 2년, 고준서가 3년 후배
황득희 선수가 고모부…“조언 많이 해주시고 항상 든든”

  • 박상훈
  • 기사입력:2022.01.07 08:56:56
  • 최종수정:2022.01.07 09: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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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 3일 밤 ‘NH농협카드PBA챔피언십’ 8강전서 프레드릭 쿠드롱과 경기중인 임성균.
“저 선수가 누구지?” 지난 3일 밤 ‘NH농협카드배PBA챔피언십’ 8강전 대진표가 나왔을 때 적잖은 당구팬들은 의아해했다.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웰뱅피닉스) 상대가 ‘생판’ 모르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두 시즌 동안 드림투어에서 활약했고, 큐스쿨을 거쳐 이번 시즌(21-22)부터 1부투어에서 뛰고있는 선수니 아는 사람이 없을 수밖에.

바로 임성균이다. 당구팬들도 4일 쿠드롱과의 8강전 경기 중계를 보고서야 얼굴을 알게 됐다. 96년생으로 올해 만 25세다.

8강전 결과는 ‘예상대로’ 쿠드롱 승리(세트스코어 3:1)였다. 하지만 천하의 쿠드롱에게 한 세트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더군다나 큐 미스를 두 번이나 했는데도. 8강전 날 쿠드롱에게 지고 큐가방을 들고 나오는 임성균을 만나 잠시 얘기를 나눴고, 다음날 추가로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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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8강전을 마치고 MK빌리어드뉴스와 만나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한 임성균.
▲쿠드롱과 경기한 소감은.

=역시 대선수였다. 당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우상이었던 쿠드롱과 경기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이기겠다는 생각보다 내 공만 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승패를 떠나 경기 내용은 많이 아쉽다.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쿠드롱한테 첫 세트를 따냈다.

=1세트에 쿠드롱이 선공인테 초구를 놓쳐서 초반에 잘 치면 1세트는 승산이 있겠다 생각했다. 1이닝에 곧바로 6득점했고 6이닝까지 10:0으로 앞서갔다. 그러다 큐미스 두 번하고 이상하게 흘러갔다. 쿠드롱이 금방 쫓아오더라. 15:14로 겨우 이기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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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임성균은 "우상인 쿠드롱과 경기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혹시 쿠드롱한테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안들었나.

=2세트에 내가 선공인데 3점밖에 못쳤다. 그때 5~6점 정도 치고 나갔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1이닝 후구공격에서 쿠드롱이 바로 11점을 치더라. (4이닝만에 15:6 쿠드롱 승)

▲대선수와 직접 경기해보고 느낀 점은.

=자신감이다. 쿠드롱은 모든걸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샷할 때 망설임이 없더라. 또한 옆돌리기로 포지션 플레이하는걸 보고 “아 저렇게 하는거구나”하고 많이 배웠다. 2세트 1이닝에 11점, 4세트 끝내기 10점이 그렇게 나왔다. 영상을 두 번이나 봤다.

▲이번 대회에서 8강까지 올라갈 것으로 생각했나.

=아니다. 처음부터 대진표를 128강, 64강까지만 확인했다. 8강은 물론 32강, 16강 진출도 예상못했다. 당연히 쿠드롱과 경기할 것으로는 생각도 못했다. (임성균은 128강서 박한기에게 3:1 승, 64강 글렌 호프만에 3:1 승, 32강 쩐득민에 3:1 승, 16강 남경훈에 3:1 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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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임성균은 이번 대회 8강에 진출하며 PBA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그 동안 PBA성적이 궁금하다.

=지난 두 시즌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큐스쿨을 거쳐 이번시즌부터 1부투어에 출전하고 있다. 20-21시즌 5차전(웰컴저축은행배)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가 128강 서바이벌서 탈락했다. (당시 서현민 김재근이 1, 2위 임성균 3위 임태수 4위)

이번 시즌에도 성적이 안좋았다. 이번 대회 전까지 4번 출전, 128강 두 번, 64강 두 번 기록했다.

▲당구는 언제 시작했나.

=중학교(수원망포중) 3학년때 아버지 권유로 시작했다. 수원당구연맹 학생선수로 등록하면서 본격적으로 당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당구에 전혀 관심이 없던 때라 처음엔 하기 싫기도 했다. 부모님께서 2011년부터 당구장을 운영하시다가 2016년부터 수원 세류동에서 수원당구아카데미를 운영하신다. 현재 연습구장은 수원 황득희클럽이다. 황득희 선수가 고모부다. 당구선수로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이나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항상 든든하다. 쿠드롱과의 경기 끝나자마자 전화주셔서 “잘했다. 큰 경험했다”고 격려해주셨다. DS빌리어드 후원도 고모부 덕이다.

▲현재 쓰고 있는 큐는.

=띠오리큐이고, 팁은 DS H를 쓰고 있다. 무명선수에게 후원해주신 DS빌리어드 김용철 오경희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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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NH농협카드PBA챔피언십’ 8강전서 쿠드롱과 경기중인 임성균.
▲‘당구 명문’ 매탄고 출신인데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성적이 좋지 않아서다. 하하. (김)태관이가 1년 후배, (조)명우가 2년 후배, (고)준서가 3년 후배다. 평소에도 준서와 태관이와 친하게 지낸다. LPBA 김율리 김보미 선수와도 친하다.

▲이번 시즌 목표라면.

=어렵게 1부투어에 올라왔으니, 성적을 잘 내서 계속 1부투어에서 뛰는 것이다. 언젠가는 팀리그도 들어가고 싶다.

[박상훈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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