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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F i리그]유청소년당구 i리그 스타트 “큐도 못잡던 학생들이 재밌어 하네요”

?‘서울 i리그 총괄’ 서울당구연맹 박선영 사무국장
금천구 i리그에 25명 참여…내년엔 방학캠프도
“학생들이 언제든 쉽게 당구 즐길 수 있게 해야”
대한당구연맹, 전국 17개시도에 i리그 운영 계획

  • 김우진
  • 기사입력:2022.11.25 11:52:02
  • 최종수정:2022.12.14 10: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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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서울당구연맹 박선영 사무국장은 “학생들이 i리그를 통해 당구 기초를 다지고 좋은 기억을 갖는다면, 당구가 전 세대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구 백년지대계인 대한당구연맹 유청소년클럽리그(KBF i리그)가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10월 대전 동구 우송중학교에서 학생 68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당구교육교실’을 실시하며 첫발을 뗀 것이다.

이에 따라 유청소년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당구를 배우며 즐길 수 있고, 학원스포츠로서의 당구 저변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청소년들이 당구의 기초를 닦고, 재능을 발굴해서, 장차 전문체육으로도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게 i리그의 중장기 로드맵이다.

대한당구연맹은 전국 17개 시도에 i리그를 만들 계획이다. 올해는 우선 학기 중에 진행하고 내년 이후에는 방학기간에도 팀리그를 가동할 방침이다.

서울에서는 금천구에 i리그가 출범, 현재 ‘아이리그 서밋’(i-League Summit) 4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아이리그 서밋은 학생들이 경기로 경쟁하는게 아니라, 주어진 과제를 풀면서 얻은 승점으로 순위가 정해지는 방식이다)

i리그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전국의 i리그 현장을 차례로 소개한다. 첫 번째는 서울지역 i리그 총괄관리자인 박선영 서울당구연맹 사무국장을 만나 i리그 진행상황 및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박 국장과의 인터뷰는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양구에서 이뤄졌다.

▲i리그가 첫발을 뗐는데.

=‘KBF i리그’는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당구 인프라와 학원스포츠 특장점을 접목시켜 학생들에게 건전한 취미활동을 만들어주고 더불어 당구 유망주를 발굴, 육성하는 사업이다.

▲i리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누구나 쉽게 당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는게 출발점이었다. 현재는 초중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 스포츠가 옛날 같지 않다. 하지만 i리그를 통해 당구가 학원스포츠로 저변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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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서울 25개 구 중에서는 금천구에서 i리그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금천구 i리그 학생들이 빌리언트 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당구연맹)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

=크게 세 가지다. 얼마전 대전 우송중학교에서 했던 ‘찾아가는 당구교육교실’을 들 수 있다. 당구와 물리학을 합쳐 학생 눈높이에 맞춰 당구의 물리적 특성에 설명한다. 그 다음이 ‘빌리언트 쌤’이다. 평소 당구를 접하기 어려운 학생들이 현역 선수와 선수출신 지도자 등에게서 체계적으로 당구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리그 서밋’이다. 빌리언트 쌤 등을 통해 당구를 배운 학생들이 4구의 기본적인 배치를 성공하면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점수를 통해 순위를 확인할 수 있고 나중에는 KBF어플을 통해 전국에서 몇 위인지도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에서는 금천구 i리그가 운영 중인데, 처음에는 학생들이 당구를 몰라 다소 걱정도 됐다고.

=그런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 지금 40~50대 이상은 한번 쯤 당구장을 갔지만 요즘 학생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유튜브 등을 통해 다양한 놀거리가 있지 않나. 그만큼 학생들에게 당구가 낯설다. 시작하기 전 설문조사에서도 학생 절반 이상이 당구장을 한번도 안 가봤다고 하더라.

▲i리그를 시작해보니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나.

=다소 걱정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학생들의 열의가 굉장했다. 처음에는 큐도 제대로 못 잡고 어려워했지만 점점 실력이 늘면서 재미를 붙이더라. 학생들에게 4구 기본구 등을 알려주면서 ‘아이리그 서밋’을 진행했는데 순위가 정해지니 나름 승부욕이 생기는 게 눈에 보였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재밌어하면서 흥미를 갖는게 다행스러웠다.

▲금천구 i리그에는 몇 명이 참여하나.

=기존 ‘행복나눔사업’을 통해 학생 60명 가량이 당구 강의를 듣고 있어 i리그를 운영할 수 있는 토대가 있었다. 그중 20~25명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아이리그 서밋’이 3라운드까지 진행됐고 마지막 4라운드가 다음주(28일)에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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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서울 금천구 i리그에 참여한 학생들이 ‘빌리언트 쌤’에게서 당구의 기본적인 자세와 스트로크를 배우고 있다. (사진=서울당구연맹)


▲학생들의 분포는.

=초등학생 5명, 중학생 16명, 고등학생 4명으로 골고루다. 이 가운데 중학생 16명과 고등학생 3명은 고정 인원이고, 나머지 6명은 수시로 바뀐다. 아마 곧 늘어날 것이다.

▲금천구 i리그 내년 계획은.

=내년부터는 새로 시작하는 학교와 연계, 더 많은 학생이 학교-당구장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당구장 상주 ‘빌리언트쌤’을 더욱 충원해 학생들이 어느 당구장에서나 즐기며 배울 수 있도록 하려 한다. 특히 방학기간에는 당구캠프를 열어 학생과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도 계획 중이다.

▲서울에는 25개구가 있다. 금천구 말고 다른 구에도 i리그가 생기는가.

=당연히 추진하고 있다. 금천구뿐 아니라 다른 구에도 i리그를 만들 예정이다. 내년에 새로 시작하는 학교를 통해 학생을 모아서 서울 곳곳에 i리그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외 다른 시도 리그 상황이 궁금한데.

=대한당구연맹 목표는 17개 시도에 i리그를 만드는 것인데 아직 초반이라 서울과 대전, 경남, 제주도에서 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시도에 리그가 생길 것이다.

▲i리그 서울지역 총괄관리자로서 바라는 바가 있다면.

=선수와 동호인, 시니어쪽에서는 당구가 이미 완성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당구의 미래인 유청소년 쪽에서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학생들이 i리그를 통해 당구 기초를 다지고 좋은 기억을 갖는다면, 당구가 전 세대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여건이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우진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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