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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처럼 등장한 LPBA강호’ 김은빈 “목표는 무조건 우승”

지난시즌 왕중왕전, 크라운해태배 4강 2회…상금랭킹 12위
당구동호인 활동하다 지난 시즌 LPBA 데뷔
왕중왕전 4강전에선 우승자 김세연에 1:3 敗
중2 때 친구와 당구장 놀러갔다 처음 큐 잡아
최근 ‘단짝’ 백홍주와 KNB와 후원계약 체결

  • 이상민
  • 기사입력:2021.06.06 08:00:18
  • 최종수정:2021.06.09 11: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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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부산에서 동호인 활동을 하던 김은빈은 불과 1년 만에 20-21시즌 LPBA 왕중왕전 공동3위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 1일 경북 경주에 위치한 브라보캐롬클럽에서 새 시즌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은빈을 만났다.
[경주=MK빌리어드뉴스 이상민 기자] 지난 시즌(20-21) LPBA 무대를 주도했던 주인공은 왕중왕전 우승 김세연(휴온스)과 3대회 연속 우승 이미래(TS히어로즈)다. 그러나 혜성처럼 등장, 첫 시즌에 4강(공동3위)에 두 번이나 오른 무명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김은빈(25)이다.

부산지역 동호인 출신인 그는 프로선수가 되기 전 선수경력이 전무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추천선수로 LPBA투어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단숨에 왕중왕전 포함 시즌 상금랭킹 7위(9,750,000원)까지 오르는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특히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왕중왕전에선 김세연 김가영(신한알파스) 박지현과 함께 ‘파이널4’까지 진출했다. 비록 4강전에선 우승자 김세연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지만 당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은빈은 중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당구장에 놀러갔다가 처음 큐를 잡았단다. 성인이 되고나서 3쿠션을 접하게 됐고 이후 꾸준히 동호인대회에 출전했다. 엘리트 선수 출신이 아닌 그는 스스로 당구를 터득했다. 다니던 당구장 사장님과 손님들에게 물어물어 배운 게 전부다.

오는 14일 개막하는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인 김은빈을 지난 1일 경북 경주 브라보캐롬클럽에서 만났다. 이곳은 그를 후원하는 당구유통업체 KNB(대표 안진환)가 운영하는 곳이다. 인터뷰 자리엔 11년 단짝이자 LPBA에서 같이 뛰고 있는 백홍주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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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김은빈이 인터뷰 후 테이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즌 끝난 후 어떻게 지냈나.

=휴식을 취하면서 부산 H빌리어드당구장에서 꾸준히 연습도 해왔다. 공을 하나하나 치는 연습보다는 경기 위주로 훈련을 했다. 최근에는 PBA개막에 맞춰 새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20-21)시즌 ‘김은빈’이라는 이름을 당구팬들에게 알렸는데.

=신기하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3위를 두 번(크라운해태챔피언십, 왕중왕전) 했다. 성적이 이렇게 잘 나올 줄 몰랐다. 만족스럽지만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도 1년 만에 조금이나마 이름을 알린 것 같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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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 3월 마무리 된 LPBA왕중왕전 김세연과 4강전 경기를 치르고 있는 김은빈.
▲당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중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같이 당구장에 놀러 갔다 치게 됐다. 공교롭게도 처음 친 공이 맞았고 칭찬 받으니까 좋아서 계속하게 됐다. 3쿠션은 스무살 넘어서 쳐봤다. 주위에서 3쿠션이 더 재미있다고 했고 동네당구장 분위기도 3쿠션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동호인 시절 성적은.

=성인이 되서 동호인대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24살 때 동호회에서 활동했다. 부산에서 중상위권 정도 됐다. 최고 성적은 4강 두 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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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MK빌리어드뉴스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은빈.
▲어떤 계기로 당구 선수가 됐는지.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방법을 몰랐다. 그러다 당시 다니던 경남 양산 가브리엘당구장 사장님이 제 실력을 높게 평가해 KNB안진환 대표님께 소개해 주었다. 그 인연으로 추천 선수로 LPBA 무대를 밟게 됐다.

▲LPBA 선수로 한 시즌을 뛰어보니 어떤가.

=동호인대회에서는 여자가 별로 없어 주로 남자들과 경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프로에서 여자 선수들과 경기하니 떨리더라. 아무래도 여자와 경기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고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직접 경기하니 그랬던 것 같다. 처음에는 청심환도 먹었다. 당구에 대한 마음가짐도 더 진지해졌다.

▲당구를 체계적으로 배운 적 없다고 들었다.

=그렇다 제대로 배운적이 없다. 당구장 다니며 아름아름 배웠다. 모르는 게 있으면 당구 치는 분들에게 물어봤다. 옛날에 부산 뽀루꾸당구장 사장님이 시스템을 알려준 적 있지만 제대로 누구한테 배운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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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김은빈(우)은 중학교 2학년 때 당구장에서 백홍주와 만나 올해까지 11년째 단짝으로 지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함께 LPBA 무대를 밟았다.
▲동행한 백홍주(LPBA 선수)와는 어떤 사이인가.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다. 중학교 2학년 때 당구를 같이 하면서 친해졌고 지금까지 쭉 당구를 같이 쳐왔다. 19살부터는 같이 산다고 할 정도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작년에 LPBA 선수 등록도 같이 했다.

▲장점이나 자신 있는 샷은.

=파워풀하고 씩씩하게 공을 치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여자 선수들과 달리 공격적이고 강하게 경기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당구 스타일이기도 하다. 자신 있는 샷은 제각돌리기다.

▲최근 후원소식도 들리던데.

=부산 H빌리어드 사장님 소개로 KNB 후원을 받게 됐다. 계약기간 1년 동안 훈련보조금과 당구용품을 지원받는다. 저를 믿어주신 KNB안진환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특히 친구 백홍주와 함께 후원을 받아 더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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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김은빈은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자신의 당구 이야기를 전했다. 경기 중 무표정과는 다르게 웃음기 많은 평범한 20대의 모습이었다.
▲사용하고 있는 당구용품은.

=제스트큐와 TPOK 하드큐케이스를 사용한다. 팁은 깡당의 사티스팁을 쓴다.

▲앞으로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지난 시즌 4강에서 두 번 탈락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우승하고 싶다. 이번 시즌 LPBA 등록선수가 120명으로 늘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거 같다. 쉽지 않겠지만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당구를 치겠다. [imfactor@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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