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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선수에게서 퇴진 압박’ 경북당구연맹 이병규 회장 사임

지난 2월 상급단체 대한당구연맹에 사임서 제출
소속선수들 ‘탈세 횡령 배임’ 등 의혹 제기하며 사퇴 촉구
이 회장 “회장으로서 역량 부족하고 몸도 안 좋아”

  • 김동우
  • 기사입력:2023.04.28 19:56:01
  • 최종수정:2023.06.09 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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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 2016 경북당구연맹 회장에 취임, 7년 간 회장직을 맡아 온 이병규 회장이 지난 2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소속선수들에게서 지속적으로 퇴진 요구를 받아온 경북당구연맹 이병규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28일 경북당구연맹과 이병규 회장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월 회장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구미에서 당구용품업체를 운영하는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경북당구연맹 회장에 취임, 그 동안 7년 간 회장직을 맡아왔다.

이 회장이 사임하게 된 것은 지난해 6월 발생한 이른바 ‘경북당구연맹 사태’ 때문이다.

당시 경북연맹 선수단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 회장에게 횡령, 탈세와 특정 선수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 회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선수단은 스포츠윤리센터에 이 회장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조사요청 항목은 △사업자 명의대여와 관련된 탈세의혹 △직무유기 △사무국 운영비에 대한 횡령배임이다.

선수단 측에 따르면 사태 발생 이후 1년이 가까워진 현 시점에도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진행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선수단의 반발에 압박을 느끼고 회장직서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파악된다.

선수단은 지난 12월 경북당구연맹 소속 선수 17명 중 14명의 찬성의견을 취합, 이 회장에게 회장직 사퇴를 요청했다.

이에 이 회장은 지난 2월 경 상급단체인 대한당구연맹에 사임서를 제출하고 회장직서 내려왔다.

경북당구연맹선수회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이번 사태가 시작된 시점부터 경북연맹 소속 선수 대부분은 어수선한 상황 속에 선수 생활을 정상적으로 이어올 수 없었고, 회장으로부터도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했다”며 “(이 회장이) 더이상 경북연맹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만큼, (선수단이) 이 회장에게 회장직서 물러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임한 것에 대해 달리 큰 이유는 없다. 단지 연맹회장으로서 스스로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최근 몸도 좋지 않아 회장직서 내려오게 됐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북당구연맹은 추후 경북체육회와 협의를 거쳐 새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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