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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첫날 당구장 가보니 “이젠 마음 편하게 당구치겠네”

밤10시 이후에도 손님 발길, 당구장 오랜만에 ‘활기’
업주들 “코로나19로 너무 힘들어…매출증대 기대”
“첫날이고 월요일이라 아직, 이번 주말 지켜봐야”
동호인들 “시간에 쫓기지 않아 너무 좋다”
“2주후 방역패스 시행때 미접종자는…” 걱정도

  • 박상훈, 엄경현
  • 기사입력:2021.11.02 15:53:55
  • 최종수정:2021.11.02 1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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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위드코로나` 시행 첫날인 1일 밤 10시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YG캐롬클럽에서 경기 중인 당구 동호인들.
“시간제한 없으니 이젠 마음편하게 당구 쳐도 되겠네요.”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수도권을 비롯, 전국 모든 당구장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됐다.

1일 밤 찾은 수도권 당구장은 밤 10시 넘어서도 훤하게 불을 켠채 영업하고 있었다. 당구장 업주들은 매출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고, 동호인들 역시 한결 여유롭게 경기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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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일 밤 11시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한 당구장 간판에 불이 켜져있다. 수도권 당구장은 밤10시 이후 영업이 제한됐으나 11월 1일부터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졌다.
◆업주들 조심스럽게 매출증대 기대…동호인들 “마음 편하게”

서울 양천구 신정동 브라보캐롬클럽(대표 문병순)은 밤10시 이후에도 단골손님들의 방문이 이어져 전 테이블(6대)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퇴근 후 식사를 마치고 여유롭게 당구장을 찾았다는 동호인 A씨는 “10시까지 운영할 땐 퇴근 후 곧장 당구장에 와도 2~3경기만 하고 돌아가야 해 아쉬웠다. (위드코로나 되니)시간에 쫓겨 경기하지 않아도 돼 정말 좋다”고 말했다.

브라보캐롬클럽측도 심야 손님 맞을 기대감 속에 당구장 입구는 물론 곳곳에 방역수칙 준수 안내문과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철저한 방역에도 신경 썼다.

브라보캐롬클럽 문병순 대표는 “손님들 연령대가 대부분 중년층이고 매출 대부분도 퇴근 시간 이후에 발생한다. ‘위드코로나’ 시행 초반인 만큼 당장 매출증가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어느 정도 활기를 찾아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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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일 밤 10시 이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브라보캐롬클럽 신정점에서 당구 경기를 즐기고 있는 동호인들.
같은 시각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BBC당구클럽(대표 최현지)도 새로 오는 손님 맞을 준비에 바빴다.

BBC당구클럽 최현지(42) 대표는 “8년째 같은 자리에서 당구장을 운영 중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이번이 가장 힘들었다”며 “밤 10시에 새 테이블 세팅을 준비하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당구장이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만난 동호인 B씨는 “직업 특성상 퇴근 시간이 밤 10시 이후다. 퇴근 하고 당구를 한 게임이라도 치고 집에 들어가는 게 낙이었는데 계속 그러지 못했다”며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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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브라보캐롬클럽 신정점 입구에 부착된 당구장 영업시간 변경 안내문.
서울 양천구 신정동 YG캐롬클럽(대표 권용구)도 비슷했다. 밤 11시가 가까웠음에도 테이블 8대중 6대에서 경기하고 있었다.

권용구 대표는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위드코로나’ 첫날이고 월요일인 만큼 일단 영업시간을 새벽 1시까지로 정했다”며 “‘코로나19’ 이전에는 새벽 5시까지도 손님이 있었지만, 이번 주말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정부 민락동 위너스당구클럽 조용운(67) 대표는 “밤 10시까지 영업제한할 땐 밤 8시만 돼도 손님이 없었다. 당구장을 30년 하면서 외환위기도 겪었지만 ‘코로나19’도 무척 힘 들었다”며 “(위드 코로나로)영업시간이 길어지니까 매출이 오르지 않을까 기대한다. 손님들도 밤 9시가 넘었는데도 한결 여유있는 표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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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서울 관악구 봉천동 BBC당구클럽 내부에 부착된 방역수칙 안내문.
◆“2주 후 ‘방역패스’ 시행되면 미접종자는…” 걱정도

당구장 업주들은 2주 후 ‘방역패스’ 계도기간이 종료될 경우 미접종자 입장제한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했다.

YG캐롬클럽 권 대표는 “단골손님들은 대부분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에 협조적이다. 그러나 15일 ‘방역패스’ 도입 후 일반 손님이 찾았을 때는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다. 업주 입장에서는 손님들에게 꾸준히 안내하고 증명서를 철저하게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방역패스’ 계도 기간(11월1~14일) 종료 후에는 △백신 접종 완료자 △PCR 검사 음성확인자(음성 결과를 통보받은 시점으로부터 48시간이 되는 날의 자정까지 효력)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 △코로나19 완치자 △의학적 사유에 의한 백신접종 예외자만 당구장을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백신 미접종자는 PCR 검사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당구장에 입장할 수 있다.

[박상훈·엄경현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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