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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PBA 1부투어行 막차 탄 4명

[PBA1부투어 직행 15명] (하) 랭킹 12~15위
58세 함명수 “경험과 자신감↑ 1부투어 해볼만”
극적 합류 김시형 “1부투어는 당구인생 마지막 기회”
동호인 출신 이상용 “프로무대 시합 자체가 감동”
김광진 “꿈에 그리던 무대, 한편으론 떨리기도”

  • 기사입력:2020.02.29 11:31:42
  • 최종수정:2020.02.29 11: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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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다음시즌 1부승격자 15명이 결정됐다. 역대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소개했던 상, 중편에 이어 하 편에서는 입상없이 꾸준한 성적으로 승격을 확정한 랭킹 12~15위 함명수 김시형 이상용 김광진을 소개한다.
[MK빌리어드뉴스 김다빈 기자] PBA(프로당구협회·총재 김영수) 2부투어 ‘드림투어’ 첫번째 시즌(2019~20)이 모두 마무리됐다. 드림투어 종료와 함께 다음 시즌(2020~21) 1부투어에 진출할 15명도 확정됐다. 지난해 7월 1차전 이후 8차전(2월)까지 7개월의 치열한 경쟁 끝에 나온 결과다.

그 주인공은 드림투어 랭킹1위 선지훈(27) 김기혁(38‧2위) 박정민(54‧3위) 이재근(60‧4위) 윤균호(41‧5위) 박흥식(51·6위) 정재권(43·7위) 정재석(47·8위) 김군호(41·9위) 김해용(41·10위) 김철민(68·11위) 함명수(57·12위) 김시형(46·공동13위) 이상용(39·공동13위) 김광진(41·15위)이다.

MK빌리어드뉴스는 1부투어 티켓을 따낸 15명을 3번에 걸쳐 소개한다. 5명의 우승자를 소개한 (상)편, 준우승자 6명을 다룬 (중)편에 이어 랭킹 12~15위 4명의 각오를 듣는 (하)편이다.

◆1962년생 함명수 꾸준한 성적…김시형 8차전 4강 극적 1부투어行

드림투어 랭킹 12~15위 함명수 김시형 이상용 김광진은 1부투어 승격을 확정하기 위해 막판까지 가슴을 조려야 했다. 8차전 시작 전 당시 11위 함명수(3400점)부터 20위 정길복(2600점)의 포인트 차는 불과 800점. 따라서 8차전 성적에 따라 1부투어 티켓 주인공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이들 4명 중 김시형 이상용 김광진은 지난 18일 8차전 4강이 확정되면서 1부투어 행이 결정됐다. 특히 김시형은 8차전 4강에 올라 단숨에 48위에서 공동 13위로 점프하며 ‘합격권’에 들었다.

1962년생 함명수는 16강(1차전)-8강(2차전)-4강(5차전) 등 꾸준한 성적을 내며 1부투어에 올랐다. 그는 지난 1996년 부산연맹에 등록, 올해로 24년째 선수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오랜 선수경력이지만 그 동안 전국대회 출전 경험은 많지 않은편. 대부분의 당구선수가 그러하듯 생계때문이었다. 부산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8강에 오른게 PBA출범 전 최고 성적이다.

50대 후반의 함명수에게도 PBA는 새로운 기회였다. PBA 출범과 동시에 프로무대 도전장을 냈고, 드림투어를 거쳐 그토록 염원하던 1부투어 선수가 됐다.

함명수는 “전국대회에 별로 나간 적이 없어 경험이 부족한데, 그게 약점이었다”며 “하지만 드림투어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1부투어에) 어렵게 올라왔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 PBA파이널까지 출전하고 싶다”며 “서바이벌 룰에 적응했고 (와일드카드로) 3차례 1부투어에 출전해봤는데,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도 들었다”며 다음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랭킹 공동13위 김시형은 최종 8차전서 우승자 이재근, 준우승 정재권과 함께 4강에 오르며 극적으로 1부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시형의 그간 드림투어 최고성적은 2·7차전 32강. 그렇기에 8차전 결과가 무척 중요했다. 결국 8강서 이국인을 꺾고 4강에 오르며 공동 48위에서 13위로 급상승, 1부투어행 티켓을 땄다.

1974년생 김시형은 20대이던 2000년 춘천연맹에 등록하며, 일찍이 당구선수가 됐다. 하지만 입상과는 별로 인연이 닿지 않았으니, 16강이 전국대회 최고성적이었다.

김시형은 “드림투어 6·7차전서 16강에 오르지 못한 만큼 8차전서는 반드시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며 “다음시즌 1부투어가 내 당구인생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구선수를 오래해 왔지만 프로무대는 정말 남달랐다”며 “프로선수답게 경기하는 사람, 보는 사람도 즐거운 경기를 하는 것을 목표로 연습에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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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2019-20시즌 드림투어 결과 총 15명의 1부투어 승격자들이 결정됐다. 사진 맨 윗줄 왼쪽부터 선지훈 김기혁 박정민 이재근 윤균호, 가운데 줄 왼쪽부터 박흥식 정재권 정재석 김군호 김해용, 마지막 줄 왼쪽부터 김철민 함명수 김시형 이상용 김광진.
◆동호인 출신 이상용…김광진 ‘막판 스퍼트’로 티켓

김시형과 함께 공동13위를 기록한 이상용은 3차전 4강, 1차전 8강, 5·6차전 32강에 오르며 1부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울산지역 동호인 출신인 이상용은 2005년~2011년 강릉연맹 소속으로 선수생활을 했다. 그러나 울산으로 다시 이사한 그는 울산서 열리는 동호인 대회를 주무대로 삼았다. 때문에 드림투어에서는 다른 선수에 비해 큰 대회 출전경력이 적은 편임에도 우수한 성적으로 당당히 1부투어 선수가 됐다.

이상용은 “드림투어에 출전, 시합한다는 것 자체가 내겐 감동으로 다가왔고 한 대회 한 대회가 즐거웠다”며 “최고무대인 1부투어에서 쿠드롱, 카시도코스타스 등 이름만 들어본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다는 것에 설렌다. 좋은 성적으로 ‘당구선수’ 이상용을 알리는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부투어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 선수는 김광진(15위)이었다. 김광진은 7차전 8강, 최종 8차전 16강에 오르며 7차전까지 공동15위를 달리던 홍종명을 따돌리고 단독 15위로 ‘막차’를 탔다.

2013년 인천연맹 소속으로 선수활동을 시작한 그는 PBA출범 전까지 두드러진 성적을 내진 못했다. 전국대회 32강이 최고성적이었다. 그러나 8차례의 드림투어를 거치면서 실력과 자신감을 키웠다.

특히 그는 1차전과 3차전 첫판탈락, 5차전 128강 등으로 1부투어 승격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막판 스퍼트, 7차전 8강, 8차전 16강에 오르며 마지막 티켓 주인공이 됐다.

그는 “공동15위로 8차전을 시작하면서 ‘커트라인’에 있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애썼다”며 “꿈에 그리던 1부투어에 올랐지만 한편으론 매우 떨린다. 한 대회를 치를 때마다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시리즈 끝>

[dabinnett@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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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2019-20시즌 1부투어 승격을 확정한 드림투어 랭킹 상위 1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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