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왕중왕전 실격패 조재호 “아쉽고, 당구팬에게 죄송”
19일 ‘PBA월드챔피언십’ 경기 앞두고 확진 판정
“전날 오후에 오한, 단순 감기 기운인줄”
시합 당일 몸 상태 이상, 병원검사서 ‘양성’
곧바로 PBA에 연락…규정상 ‘실격패’ 처리
“개인과 팀성적 아쉬워, 피날레 잘하고 싶었는데”
내년 시즌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
조재호는 SK렌터카 PBA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1일차 경기 직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대회에 불참하며 실격패 처리가 됐다. (사진=본사DB)‘코로나19’ 확진으로 왕중왕전에 출전하지 못한 조재호(NH농협카드그린포스) 목소리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아울러 몸관리를 제대로 못해 당구팬에게도 미안할 따름이라고 했다.
자가격리 5일째인 23일 조재호에게 전화로 몇 마디 물어봤다. 통화 중 몇 차례 기침을 했지만, 차츰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당초 조재호는 지난 19일 ‘SK렌터카 PBA월드챔피언십 2022’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조재호가 속한 F조에는 김재근 서현민 김영섭 등 강호들이 몰려있어 개막전부터 ‘죽음의조’로 불렸다.
조재호는 19일 밤 8시30분 크라운해태 ‘주장’ 김재근과 첫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몸상태가 이상해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대회에 불참했다.
“시합 전날(18일) 오후3시 (대회장 인근) 호텔에 체크인하고 연습하러 가려고 했는데 몸이 안좋더라고요. 그래서 그날은 쉬고 다음날(19일) 낮에 연습하고 시합에 나가면 되겠지 하고 방에서 쉬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조재호는 ‘코로나19’에 걸린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고 했다.
오한이 있었지만 단순 감기 기운인줄 알고 대회때마다 갖고 다니는 약을 먹고 잤다. “약 먹고 자면서 땀을 흠뻑 흘렸습니다. 그런데 약 먹을 때만 괜찮고 다음날 일어나니 똑같이 안좋았습니다.”
살짝 걱정이 됐다. 이대로 시합을 하는거 보다는 병원 가서 검사를 받기로 했다. 병원 가서 음성 나오면 약 먹고 시합에 나갈 참이었다.
“시합 나갔다가 나중에 양성이 나오면 다른 선수와 PBA에 누가 되잖아요. 그래서 확실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병원 신속항원검사 결과는 ‘양성’이었다.
곧바로 PBA측에 알렸다. PBA는 규정상 실격패 처리라고 했다.
“작년에 못나갔기 이번 시즌 피날레를 잘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죠. 준비도 많이 했는데. 당구팬과 PBA에도 너무 죄송스럽고요.”
하지만 하루에 수십만명씩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조재호는 “이번 시즌 개인성적과 팀리그에서 아쉬움이 많은데, 다음 시즌 준비를 잘해서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며 통화를 마쳤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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