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당구연맹 이은성 회장 “성남당구 이제 시작”
학교체육 활성화로 제2 김행직, 조명우 육성
관리단체에서 최근 市 정가맹단체 승인
“평가전 선수들 김밥으로 식사할 정도로 열악”
앞으로 성남시에서 훈련보조금 등 예산지원
최근 시체육회 정가맹단체로 승인된 성남당구연맹의 이은성 회장은 “성남에서도 제2의 김행직, 조명우가 나올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한때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 관리단체로 지정되기까지 했던 성남연맹은 이제 시에서 훈련보조금 등 예산지원을 받게됐다. 사진은 성남연맹 정기전서 우승을 차지한 고상운(오른쪽)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이은성 회장(사진=성남시당구연맹)최근 성남당구연맹(회장 이은성)이 성남시체육회(회장 은수미) 정가맹단체로 승인됐다. 한때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 관리단체로 지정되기까지 했던 성남연맹은 이제 시에서 훈련보조금 등 예산지원을 받게됐다.
그 중심에는 임기 2년차에 접어든 이은성 회장 역할이 컸다. “평가전할 때 선수들이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 열악했다”고 기억한 그는 무너진 성남당구를 일으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과 오랜시간 노력했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이은성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성남시체육회 정가맹 단체가 된 소감은.
=정말 기쁘다. 한때 관리단체로 지정됐던 성남당구연맹이 정가맹 단체로 승인되기까지 약 8년 정도 걸린 것으로 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셨다. 엘리트 선수 지원은 물론, 생활체육(학교체육) 활성화 등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회장을 맡은 지 2년만에 이루어낸 성과인데.
=제가 딱히 한 일은 없다. 앞서 말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열심히 일해주신 이학표 부회장님을 비롯, 선수와 행정업무를 겸임하고 있는 이영민 사무국장과 소재권 총무, 이종주 선수 등 정말 많은 분들이 이루어낸 결과다.
▲정가맹단체 승인까지의 과정이 쉽진 않았을텐데.
=지난해 초 제가 회장으로 선출되기 전까지 약 3년 동안 회장직이 공석이었다. 제가 성남연맹에 막 들어왔을 때(2015년)에는 평가전에 5명 남짓 선수가 나올 정도였고, 김밥 한 줄로 점심을 해결해야 했을 만큼 운영이 열악했다. 이후 선수들이 차츰 늘어나면서 상황이 나아졌다. 이사들이 스스로 지원금을 냈고, 이미래 선수 아버지 이학표 부회장께서 매번 큰 도움을 주셨다.
▲시 정가맹 단체가 됨으로써 어떤 지원을 받게 되나.
=연맹 사무실과 훈련장 등 보금자리가 마련됐고, 시장배 등 성남시 이름을 걸고 대회를 유치 할 수 있게 됐다. 또 큰 금액은 아니지만 도민체전에 출전하는 선수들 등 우수선수로 지정된 선수들에게 훈련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성남시가 체육에 대한 열정이 높다.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지원 요청을 할 생각이다.
성남당구연맹 선수들이 전용 훈련구장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선수들의 성적 역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을텐데.
=맞다. 물론 도민체전 단체전 금메달 등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한 요소가 되었지만, 생활체육 등 종목 전반을 평가한다. 체육회에 제출하기 위해 성남에 있는 클럽 사장님들의 동의서 등 여러분들의 직인을 받기 위해 이리저리 쫓아다녔다. 하하.
▲회장을 맡고 있지만 선수로도 활동 중이다.
=7년 전, 성남연맹 소속인 이영민 선수에게 레슨을 받으면서 3쿠션에 완전히 매료됐고 실력을 많이 끌어올렸다. 이후 이종주 선수 추천으로 성남연맹에 등록하게 됐다. 현재는 수지 30점을 유지하고 있다.
선수로 등록했지만 행정업무를 우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직업이 따로 있어 밤늦은 시간이나 주말에 일처리를 해야 한다. 특히 최근 성남연맹이 정가맹 단체로 승인받는 과정에서 처리해야 할 서류작업들이 굉장히 많았다. 나도 전국대회에 나가고 싶었지만 어쩔수 없어 아쉬웠다. 하하.
▲학교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들었다.
=성남시와 가까운 수원시를 보면 일반 당구클럽을 가도 어린 학생들이 굉장히 많다. 이미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김행직(전남연맹·국내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6위) 선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당구부가 있는 매탄고등학교가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성남연맹도 학교체육에서의 당구활성화를 우선목표로 둘 생각이다. 시작단계이긴 하나 구체적인 방안을 찾은 후 여러 학교들과 논의할 계획이다. 성남에서도 제 2의 김행직, 조명우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성남연맹의 목표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성남엔 정말 많은 당구클럽이 있다. 따라서 성남 당구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연맹 자체적으로 자생력을 갖춰 각종 사업, 대회를 자주 열 생각이다. 성남이 당구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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