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전국 3쿠션스카치’ 우승 두번, 성현중 동호인
최근 강민구와 한팀으로 ‘전국 클럽선수3쿠션’ 정상
“상금은 (강)민구형과 반씩…부모님 용돈드리고 저축해야죠”
"2018 전국 클럽선수 3쿠션최강전"에서 강민구(충북‧35위)와 짝을 이뤄 우승을 차지한 성현중 동호인이 충북 청주시 충북대 중문당구클럽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성현중 동호인)성 동호인은 지난 6월, 윤강용 동호인과 ‘제3회 포티스배 전국동호인 3쿠션당구대회’에 청주팀으로 출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최근엔 국내랭킹 35위 강민구(충북)와 팀을 이뤄 ‘2018 전국 클럽선수 3쿠션최강전’(전국 클럽선수 최강전)에서 우승, 상금 1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7일 ‘전국 클럽선수 최강전’을 포함, 올해만 전국규모 동호인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축하인사를 많이 받았겠다.
=부모님께서 가장 많이 기뻐하시고 축하해주셨다. 90년대 초중반 당구선수셨던 아버지는 물론이고, 4년전 당구 처음 시작할 때 썩 내켜하시지 않던 어머니도 아들이 취미로 좋은 결과까지 얻으니 대견해 하시며 기뻐하셧다. 제가 소속된 청주당구동호회 회원들, 학교 친구들 등으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
▲‘전국 클럽선수 최강전’ 우승상금(1000만원)은 동호인대회 상금으론 꽤 큰 금액인데.
=이제 대학교 졸업하는데, 큰 졸업선물 받은 것 같다. 상금은 (강)민구 형님과 정확히 500만원씩 나눴다. 하하. 우승은 형님 덕이 컸는데 감사하다. 제 몫의 상금으론 그간 저를 응원해준 부모님과 누나 용돈 드리고, 나머지는 저축하려고 한다.
▲‘전국 클럽선수 최강전’에서 치른 경기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는다면.
=김치클럽(김용태-차재우)과의 128강전. 제가 쉬운 배치를 연달아 실수하는 동안, 상대가 하이런 8점을 치면서 15:5로 끌려갔다. 하지만 상대팀이 22개 이닝(13~34이닝)동안 4득점에 그쳤고, 그 사이 저희가 계속 쫓아가 역전(20:19)후에 24:22로 승리했다. 그런 대역전 경기는 큐 들고 나서 처음이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게 붙잡아준 민구 형님께 감사하다.
최근 막을 내린 "2018 전국 클럽선수 3쿠션 최강전"에서 강민구(충북‧35위‧왼쪽)와 상의를 하고 있는 성현중 동호인. (사진제공=서울당구연맹)=2년 전 겨울 제가 일하던 클럽에서 ‘알바생’과 선수(강민구)로 처음 만났다. 민구형은 제가 사는 청주에서 공 잘치기로 소문난 사람이었다. 형님이 제가 일하던 클럽에 들릴 때마다 마치 여학생들이 연예인 보듯이 형님 공치를 걸 구경하곤 했다. 그러다 가끔 “한 경기만 쳐주세요”라고 부탁했는데, 형님이 그 요청을 잘 들어주셨다. 이런 인연으로 친해지게 됐다.
▲당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선수셨던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대신, 고등학생 때까지 학업에 열중하시길 바라셔서 고3 수능 끝나고 처음 큐를 잡았다. 그러다 20살 겨울쯤, 본격적으로 당구를 배우고 싶어서 현재 동호회(청주동호회)에 가입했다.
▲동호회 가입 후 4년만에 실력이 빠르게 늘었다고.
=처음 동호회 가입했을 땐, 12점(국제식 대대 수지)으로 출발했다. 4구 경험도 없이 3쿠션, 그것도 대대부터 시작해 처음엔 굉장히 어려웠다. 하지만, 동호회 삼촌들 등과 어울리며 공을 치다보니 어느덧 점수가 27점까지 올랐다. 동호회 사람들이 4년도 안돼 벌써 27점 치냐며 놀라더라. 이제 아버지와 겨룰 수준은 됐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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