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의원 당선인 신진영 “당구 등 체육계 의견 반영할 것”
[당구인 출신 당선인]②14년 동안 부평당구연맹 회장 역임
“인천당구계 숙제는 연맹 정상화인데 시체육회는 탁상행정만”
부평구노인복지관에서 선거 유세 중 어르신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신진영 부평구의원 당선인. (사진제공=신진영 부평구의원 당선인 사무실)[MK빌리어드뉴스 최대환 기자] 이번 ‘6‧13 지방선거’에선 3명의 당구인이 광역과 기초의원에 당선됐다. 강원도 인제지역 도의원선거에선 강원당구연맹 기획홍보이사인 조형연(39‧더불어민주당)씨가 당선됐다. 또한 경기도 수원시 제8선거구(영통구)에선 수원연맹 양철민 회장(39‧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의원, 충남 천안시 제3선거구에서는 최근까지 대한장애인당구협회 전무를 역임한 정병기(52‧더불어민주당)씨가 충남도의원에, 인천시 부평구 라 선거구(산곡 1,2동, 청천 1,2동)에선 신진영 인천시 부평구당구연맹 회장(43‧더불어민주당)이 구의원에 당선됐다.
앞으로 지역발전과 당구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이들을 차례대로 만나봤다. 두 번째는 신진영 인천 부평구의원 당선인디다.
신진영 당선인은 출산 직후인 2002년 본격적으로 당구를 시작해 2004년 부평당구연합회(현 부평구당구연맹) 회장을 맡은 뒤 약 14년간 회장직을 수행했다.
신 당선인은 현재 인천당구계의 큰 숙제인 연맹의 정상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언제 당구를 배웠나.
=학창시절부터 당구를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여자가 당구를 배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워했다. 그러다 아들을 출산한 2002년에 동네 동사무소에서 주부당구교실을 발견하고 거기서 처음 큐를 잡았다.
▲첫 출전한 대회에서 바로 우승을 했다고 들었다.
=2004년 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좀 지난 일이라 어떤 대회인지는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전국규모 대회 포켓볼 단체전에 인천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했다. 개인적으로도 전승을 했고, 인천팀도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신진영 부평구당구연맹 회장이 지난해 9월 제9회 부평구청장배 당구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진영 부평구의원 당선인 사무실)▲인천광역시 부평구당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회장직을 맡게 된 이유는.
=당시 부평구당구연합회(엘리트‧생활체육 통합 이전)의 회장이 개인사정으로 체육회 일을 그만두게 됐다. 그러던 중 나에게 당구를 가르쳐준 스승님인 신길호 회장(당시 인천시생활체육당구연합회 회장)님이 공석이었던 자리에 나를 추천해주셨다. 그래서 2004년 11월에 회장 선거에 나갔다 당선돼서 회장직을 맡게 됐다. 처음에는 회장 일이 너무 어려워서 보궐 임기 1년 반만 마치고 그만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찌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인천당구연맹 회장도 공석이고, 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돼있는데.
=연맹 정상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2016년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통합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인천당구연맹 쪽에서 회장직을 맡고, 우리(인천시생활체육당구연합회) 쪽에서 부회장을 맡는 형식을 합의해 임시통합까지는 성공했다. 그런데 정식통합 과정에서 전임 회장과 임원진에 문제가 생겨 통합연맹이 인천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생활체육 당구인들은 비리와 상관없음을 호소하기 위해 인천시체육회에 수차례 이의를 제기하며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면담을 거절당한 이유가 있었나.
=생활체육당구연합회 회장을 맡고 계셨던 신길호 회장님이 나에게 권한을 물려주고 은퇴했다. 하지만 시체육회에서는 나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면담조차 할 수 없었다.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게 내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그러지 않아도 정치 입문 계기를 질문하려고 했다. 다른 계기도 있나.
=정책을 결정하는 측에서는 우리와 대화가 되지 않았다. 현장에 대한 이해도도 부족했고, 형식적인 서류만 보고 판단하는 등 우리를 이해하려는 노력도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탁상행정에 염증을 느꼈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부평구 선거 유세 중 한 어린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신진영 부평구의원 당선인. (사진제공=신진영 부평구의원 당선인 사무실)▲향후 구의원직을 수행하면서 목표가 있다면.
=부평구당구연맹에 쭉 몸담았을 뿐만 아니라 부평구체육회에서도 5년 동안 감사를 맡은 경험도 있다. 그만큼 당구인을 포함한 체육인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 기반의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의정활동과 부평구당구연맹 일은 어떻게 병행할 계획인지.
=현재 수석부회장인 문대건 씨가 새로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24일부로 내 임기는 끝났다. 나는 이제 고문으로 한 발짝 물러나 조언을 해주는 정도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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