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당구장 분위기에 당구치는 대학생 늘어”
이상일 대학당구연맹 회장 “대학당구 활성화로 당구이미지 개선”
27일 전국대학당구대회 개최…50개 대학서 참가
“대학생들이 더욱 쉽게 당구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야죠" 한국대학당구연맹 이상일 회장은 대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대회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사진제공=큐스포츠)[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 “대학생들이 더욱 쉽게 당구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야죠.”
한국대학당구연맹 이상일 회장(숙명여대 체육교육학과 교수)은 대학당구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대학당구대회의 지속성’을 꼽았다. ‘전국대학당구대회’가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유도 이상일 회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학당구연맹은 지난 2009년 임영렬 전 대한당구연맹 회장 주도 아래 박영민 전 회장(고려대 교수)을 중심으로 전국 대학 22개 대학 체육과 교수와 관계자들이 모여 창립했다. 이상일 회장은 당시 전무이사로 대학연맹에 몸을 담은 이후 지난 2014년에 4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오는 27일 전국대학당구대회 개막 준비에 한창인 이상일 회장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대학생당구대회’가 벌써 9회째다.
=최근 당구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지만 당구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많이 늘어난 것이지, 대학당구와 관련된 활동은 여전히 부족하다. 대학연맹은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대학당구연맹과 인연을 맺게된 배경은.
=임영렬 전 대한당구연맹 회장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됐다. 오랜 시간 당구계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분이다. 당시 추진했던 여러 사업 중 하나로 대학연맹 창립도 있었다. 인연이 되어 지도교수였던 박영민 교수(고려대)님이 대학연맹 1대 회장으로, 내가 전무이사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
▲최근 당구장을 찾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예전 대학생들은 여가문화 선택지가 좁아서 당구를 많이 쳤다. 그러나 점차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게임을 많이 했다. 최근에는 다시 건강문제 등 게임과 관련된 부정적 요소들이 생겨나면서, 당구를 찾는 학생과 청년들이 많아졌다. 당구방송 출범과 당구의 흥미성, 젊은층을 공략한 당구장 분위기 등 여러 요소들이 젊은층을 끌어들인 것으로 생각한다. 고무적인 일이다.
▲최근 ‘교수당구대회’도 열었는데.
=교수들에게도 당구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당구발전을 위해서는 학생들도 중요하지만 교수들도 당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대회에는 16개 대학에서 50여 명의 교수들이 참가했는데 “이런 자리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 연말에는 더 많은 교수가 참가하는 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상일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제8회 허리우드배 전국 학생당구선수권대회"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대학당구대회는 연 1회 개최된다. 횟수를 늘릴 생각은 없나.
=당구를 즐기다가 호기심에 대회에 참가하는 친구들이 많다. 지속적으로 참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대회 참가 후 “안되겠구나” 하며 다음부터 참가하지 않는 친구들도 있을거다. 그러나 이전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대학연맹 대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회가 누적되고 체계적으로 운영된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더 많은 대회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학생 당구대회를 통해 기대하는 점은.
=꾸준히 대회를 하다보면 대학생들도 ‘대학생이 참가하는 당구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대회 참여 참가자들의 수준도 더욱 올라 갈 것이고. ‘지속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대회를 통해 대학당구가 활성화되고 엘리트 선수들도 많아진다면, 사회적으로도 이미지가 달라질 것이고, 여러가지 창출되는 것도 많을 것이다. 대회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대학당구 발전을 위한 목표는.
=순수하게 대학생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이어가야 한다. 이미지를 전환시키는 데에는 대학생들이 선두주자 역할을 한다. 당구도 마찬가지다. 결코 일회성이거나 유흥요소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알려야 한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금까지 대학연맹이 해왔던 것에 충실하면서, 당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대한당구연맹과도 발맞추어 갈 계획이다. [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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