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통과에 인터뷰 쇄도…역시 스누커 최고 무대”
[이대규 英투어 도전기]②‘내 친구는 꿈의무대 서는데…’
프로와 아마 실력차 확인…기본기 중요성 새삼 느껴
축하해주며 부럽기도…열흘 앞돈 Q스쿨 도전에 오기 생겨
스누커 선수들에게 `꿈의무대`인 `2018 세계스누커선수권대회` 예선전이 지난 달 21일 시작됐다. 오는 7일까지 영국 크루서블극장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예선 통과조차 쉽지 않다. 그런데 영국에서 함께 스누커 유학중인 중국친구 류하오티엔(사진)이 112명 중 16명에게만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예선을 통과한 류하오티엔이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수많은 질문을 받았다. 부러웠고, 나도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오기도 생겨 대회 참관 후 곧바로 연습장에 와 큐를 들었다. -----------------------------------------------------------
대망의 ‘2018 세계스누커선수권대회’(World Snooker Championship)가 지난달 21일 개막, 7일까지 계속된다. 전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이 무대에 오르고 싶어했던가. 내가 먼 이곳까지 온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2018 세계스누커선수권`이 열리는 크루셔블극장 내 대회장의 전경. 예선전에는 같은 연습장을 이용하는 친구지아 동료인 류하오티엔이 출전해, 응원하러 갔다. 비록, 응원차 갔지만 프로선수들의 경기를 많이 볼 기회가 없었던 나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경기장에는 시합테이블 10대와 연습테이블 4대가 있었다.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연습테이블에서 몸을 좀 푼다. ’류하오티엔’도 10분 정도 연습한후 경기에 나섰다. 경기를 관전하면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기본기차이가 두드러졌다.
경기를 지켜보면서 프로는 무엇보다 기본기가 확연히 좋다는걸 느겼다. 큐를 미는 느낌도 너무 편안하고 공을 넣는 것도, 포지션을 하는 것도 편안하게 느껴진다. 또한 기본적인 공은 절대 놓치거나 실수하지 않았다.
프로스누커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확인했다. 역시 프로는 달랐다. 기본기가 좋고, 샷과 공격 포지션 배치 등 모든 걸 편안하게 한다. 많은 것을 배운 좋은 시간이었다. 경기는 친구 류하오티엔의 승리로 끝났다. 그 친구는 드디어 본선에 진출해 스누커 선수에겐 ‘꿈의 무대’ 크루서블극장에 서게 됐다. 마음속으로 축하와 함께 부러움이 밀려왔다.
경기가 끝나고 나오는 중에 TV 등에서 류하오티엔에게 인터뷰 요청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아니고, 8강이나 4강에 올라간 것도 아닌데…. 그만큼 본선진출만도 대단하다는 반증이다.
"처음으로 본선 진출인데 느낌이 어떠세요?" "영국생활은 할만하세요?" "본선진출하면 탑16중 누구와 붙고싶으세요?" 많이도 물어본다. 류하오티엔은 전혀 지치거나 귀찮은 기색이 안보였다. 나도 언제가 저기에 서야 하는데. 살짝 오기도 생겼다. 연습장에 돌아온 나는 다시 큐를 들었다. 열흘 정도 남은 Q스쿨 도전을 위해.
2018 세계스누커선수권 우승 트로피다. 이 트로피 앞에서 한참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언젠가 이 트로피를 두손에 들고 환호하리라. 정리:이상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sylee@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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