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테이블탓? 환경탓?’ PBA-LPBA 신입생 데뷔전 성적보니 11전4승7패 ‘기대 밖’

  • 황국성
  • 기사입력:2023.06.15 09:58:02
  • 최종수정:2023.06.15 11:57:01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452163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설명PBA 신입생 산체스 최성원 초클루 이충복은 데뷔전에서 테이블 등 환경적응에 실패, 첫판서 고배를 마셨다.


23/24 PBA-LPBA 개막전 첫판 성적 결과

산체스 최성원 초클루 이충복 한지은 7명 ‘고배’

사이그너 체넷 장가연 즈엉 4명 승리 ‘체면치레’

신입생들 새 테이블에 잇따라 고개 갸우뚱


14일 새벽 PBA데뷔전을 치른 산체스는 1세트부터 얼굴이 벌개지며 당황환 표정이 역력했다. 공격이 계속 빗나가고 특히 뱅크샷한 공이 자기가 생각한 포인트보다 터무니없이 벗어나자 황당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결과는 128강 탈락.

11전4승7패.

23/24시즌 기대를 모으고 PBA에 데뷔한 신입생들의 첫판 성적이다. 이름값으로 곧장 1부투어에 직행하고, 일부는 팀리그 합류 혜택까지 받은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임에 틀림없다.

장가연이 첫 대회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하고, PBA에선 128강 마지막날 사이그너와 체넷이 승리를 추가해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우선등록선수 11명4승7패, ‘PBA 데뷔전 성적 ’기대 밖‘

이번 시즌에 ‘우선등록선수’(1부투어 직행)로 프로무대에 입성한 선수는 PBA 9명(산체스 사이그너 최성원 초클루 체넷 이충복 윙덕안치엔 즈엉아인부 김현석) LPBA 2명(한지은 장가연)까지 11명이다.

이 가운데 사이그너, 체넷, 즈엉아인부, 장가연을 제외하고는 모두 첫판에서 떨어졌다.

신입생 중 가장 이름값이 높은 다니엘 산체스는 128강서 황득희에게 세트스코어 1:3(3:15, 15:5, 8:15, 7:15)으로 맥없이 졌다. 최성원은 첫 세트를 따내며 빠르게 PBA에 적응하는듯했으나 박한기에게 세트스코어 1:3(15:11, 13:15, 12:15, 3:15) 역전패했다.

무랏나시 초클루(하나카드 원큐페이)는 박동준에게 승부치기로 패하며 신입생 중 가장 먼저 탈락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충복 윙덕안치엔 김현석도 128강 첫판서 대회를 마감했다. (김현석은 지난시즌 와일드카드로 PBA에 출전한적 있으나, 이번 시즌에 우선등록선수가 됐다)

이에 비해 세미 사이그너는 만만찮은 상대인 서현민을 맞아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PBA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루피 체넷도 몬테스를 3:0으로 제압했고, 4시즌만에 PBA에 복귀한 즈엉아인부는 최재동을 3:1로 꺾고 64강에 올랐다.

“반발 크고 짧게 떨어지는 테이블 적응해야”

관중많고 화려한 조명 등 환경도 경기력에 영향


LPBA에선 한지은과 장가연 성적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한지은은 1차예선(PPQ)에서 손수민에게 20:20 동점에서 하이런1점차로 져 탈락했다. 한지은은 시종 앞서갔으나 막판에 공타하며 추격을 허용한게 패인이었다.

반면 장가연은 장타능력을 과시하며 1차예선-2차예선-64강-32강을 거쳐 16강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발 크고 짧게 떨어지는 PBA테이블 적응해야”

이처럼 올시즌 PBA 첫 투어 128강은 그야말로 ‘신입생들의 무덤’이 됐다.

이에 대해 임윤수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PBA 경기환경에 대한 경험치, 특히 반발력이 조금 강하다고 알려진 PBA 공인 테이블에 대한 적응정도는 기존 선수들이 신입 선수들보다 훨씬 앞설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점들에 적응하면 PBA 데뷔 초반 부침을 겪다가 차츰 반등한 조재호 김봉철 등 사례처럼 신입 선수들도 곧 제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산체스는 지난 7일 미디어데이에서 “이미 PBA룰과 새로운 용품들에 적응을 마쳤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투어 첫 경기서 산체스는 테이블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미세하게 샷이 빗나갈 때마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테이블을 빤히 바라보기도 했다. 최성원 초클루 등도 데뷔전서 유사한 반응을 수차례 보였다.

실제로 산체스-황득희 경기 실시간 댓글창에는 비정상적인 PBA 테이블 상태를 지적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몇몇 PBA 선수들도 PBA 공인 테이블에 빨리 적응하는게 관건이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한 선수는 “수구의 마지막 쿠션이 생각보다 짧게 떨어지는 점을 각별히 신경써 연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PBA 임정완 경기위원장은 “생소한 대회장 분위기가 신입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그간 선수들이 겪어온 대회장에 비해 관중들의 환호도 크고, 조명 등 장치가 화려한 점이 PBA 경기장의 특징인데, 이런 점들이 생소하게 느껴져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첫 대회 성적만으로 신입생에 대해 판단하기에는 섣부르다. 그러나 데뷔전만 놓고 보면 기대치에 한참 못미치는게 사실이다. [경주=이상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