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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게 얼마만” 1000여명 참가 정읍당구대회 ‘되살아난’ 당구대회 열기

`모처럼 활기` 정읍 전국당구선수권 현장
유관중 방침에 텅빈 관중석 다시 북적
30도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삼삼오오 얘기꽃
넓은 주차장도 꽉 들어차
출전선수 170명→250명 급증 주최측도 ‘고무’
2년만의 당구대회 `열기` 계속 이어지길

  • 황국성
  • 기사입력:2022.07.24 16:03:29
  • 최종수정:2022.07.24 16: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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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유관중으로 치러진 정읍 전국당구선수권 대회는 관중석이 북적이면서 모처럼 대회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전국당구대회 개막 3일째인 23일(토) 오후. 대회장인 전북 정읍시 국민체육센터 안팎은 선수와 동호인, 당구관계자들로 북적거렸다.

날씨는 섭씨 30도를 웃돌며 후텁지근했지만 모두들 밝은 표정이었다. 체육관 근처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경기내용과 안부를 묻는 동호인들의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이날은 동호인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날이다. 때문에 대회장 근처 주차장은 빈 자리가 없고, 인근 도로 갓길에 차를 세워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대회(17회 문체부장관기생활체육당구대회 및 정읍 전국당구선수권)는 ‘코로나19’ 여파로 거의 2년만에 유관중으로 치러진 대회다. 직전 전국대회인 국토정중앙배(3월)만 해도 선수와 동호인들은 자기 경기 차례때만 입장했다 경기 끝나면 나가야 했다. 당연히 관중석도 텅 비었다. 전국당구대회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썰렁했다.

그러나 이번 정읍대회는 달랐다.

먼저 동호인들의 표정부터 밝았다. 경기 부천지역 당구동호회 ‘빌리즈’에서 활동하는 이진우 동호인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유관중 대회라 대회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출전하는데 (당구장에서 하는)하우스대회에선 느낄 수없는 맛이 있다. 모처럼 다른 동호인 얼굴도 보니 반갑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도 동호회 소속 선수 경기에서 눈을 떼지못했다.

가장 가까이서 경기를 지켜보는 심판들의 눈은 어떨까. 당구연맹 박성민 심판은 “모처럼 관중들이 많이 보여 당구대회가 활기를 되찾은거 같다. 3월 양구대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1000여 명이 넘는 선수와 동호인이 참가는 대규모 전국당구대회다. 때문에 참가자들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없어 대회도 두군데서 열린다. 캐롬(3쿠션)은 정읍시 국민체육센터, 포켓볼과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는 인근 정읍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경기장 내부 분위기도 살아있었다. 관중석은 선수와 동호인들도 제법 들어찼다. 관중석을 거의 꽉 채웠던 ‘코로나19’ 이전 상황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회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는 됐다.

서울에서 온 동호인은 “지난 대회때는 무관중이라 동호회랑 같이 올 수도 없고 응원도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는 함께 와서 너무 재밌다”며 “또한 김행직 조명우 최성원 등 유명 선수들의 경기도 직접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주최측도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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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정읍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켓볼 경기도 활기찬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당구연맹 대회운영위원회 구재모 운영팀장은 “오랜만의 유관중대회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와 동호인이 방역지침을 잘 따라줘 대회가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며 “모처럼 관중석이 북적대는 모습을 보니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무엇보다 출전선수들이 급증한 것도 대회 분위기가 살아난 원인 중 하나라고 했다. 구 팀장에 따르면 종전에는 출전선수가 170명 정도여서 256강전을 치렀는데, 이번에는 250명을 넘어서 오랜만에 512강전으로 대회를 치렀다.

이번 정읍 대회 현장에선 지난 2년 동안 억눌려왔던 당구대회 분위기가 차츰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피부로 느꼈다. 유관중으로 방침이 바뀌었고, 출전선수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정읍대회에 이어 8월에는 경남고성에서 전국당구대회가 열린다. 모처럼 살아나기 시작한 당구대회 열기가 더 확산하길 바란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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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사진=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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