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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업계 대표 장수기업 한밭 “49년 당구 한우물 파왔다”

창립 49주년(7월16일) 한밭 권혁준 팀장 인터뷰
권오철 대표 아들…외국연수 중 아버지 부름에 2007년 입사
한밭, 1972년 대전서 10평으로 시작…세계적 당구 큐로 성장
“원목 수입부터 큐 완제품까지 100% 국내공정 자부심”
‘플러스파이브’ 독자 공법…美 中 日 유럽서 특허 획득
“오늘의 한밭 있기까지 여러 당구인 덕분…감사드린다”

  • 이상민
  • 기사입력:2021.07.15 15:48:48
  • 최종수정:2021.07.15 15: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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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국내 당구업계 대표적인 장수업체인 한밭이 올해로 49주년을 맞이했다. 1972년 대전에서 출발한 한밭은 그간 우리나라 당구산업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최근에는 50주년 창립 기념 엠블럼을 발표하는 등 5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 준비에 분주하다.
보통 업력 45년 이상 된 기업을 ‘장수기업’이라고 한다. 통계청 기준(2019년) 우리나라 전체 기업 중 20년 이상 된 기업은 9.2%에 불과하다. 50년 된 기업은 더 찾아보기 어렵다.

당구업계에서도 50년을 내다보는 장수기업이 있다. 바로 국내 대표적인 당구 큐업체인 한밭(대표 권오철)이다.

지난 1972년 권오철 대표가 대전에서 10평 남짓한 공간에 기계 하나 두고 시작한 게 ‘한밭’ 시초다. 그리고 올해로 창립 49주년을 맞았다. 오래된 역사만큼 한국당구 발전은 물론 용품 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2004년 독창적인 ‘플러스파이브’(FLUSFIVE) 공법을 개발해 시간이 지나면 당구 큐가 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이 공법으로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중국 일본에서 국제특허를 받았다. 또한 당구클럽 큐(하우스큐)가 주를 이루던 한국시장에 개인 큐를 가장 먼저 보급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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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권혁준 팀장이 한밭 본사 앞에서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당구발전을 위한 후원도 아끼지 않았다. 과거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나섰고, 지난 2016년부터 6년째 대한당구연맹 공식후원사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밭의 장점은 제품이 100%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원목재 수입부터 완제품이 나올 때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관리한다.

창립기념일(7월16일)을 맞아 최근 충남 금산 한밭 본사에서 내년 ‘창립 50주년’ 준비로 분주한 권혁준(41) 팀장을 만났다. 창업주 권오철(69) 대표 아들인 권 팀장의 단독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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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권혁준 팀장은 2007년 입사 후 올해까지 14년간 한밭에서 일을 했다. 그는 권오철 대표의 아들이기도 하다.
▲올해로 창립 49주년이다. 50년 가까이 한 우물을 파왔는데.

=우리나라에 50년은 물론 100년이 넘은 회사가 많지 않다. 한밭은 당구업체 중 가장 오래됐다. 50년 가까이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좋은 제품을 생산한 것도 있지만 선수 및 동호인 그리고 연맹 관계자분들이 도와준 덕분이다.

▲외국에서 공부하다 한밭에 입사한 걸로 아는데.

=대학 다닐 때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었다. 학업과 취업 등을 위해 그곳에서 더 있으려고 했는데 아버지(권오철 대표)께서 한번 들어와서 일을 해보고 결정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귀국하게 됐고 2007년에 입사했다. 이후 아버지 뜻을 받들게 됐다.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한 가지만 하는 게 아니라 수입‧수출‧판매‧생산 등 전반적으로 모든 업무를 다하고 있다. 중요한 일은 아직 대표님이 직접 결정하시고 뒤에서 보조하고 있다.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처음 일할 때부터 지금까지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은 늘 있어왔다. 하지만 그 어려움들을 극복하면서 한층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아버지 밑에서 14년 동안 일하면서 배운 게 있다면.

=많은걸 배우지만 그중에서 준비성을 꼽고싶다. 어떤 일을 하든 준비가 잘 돼있어야 한다. 사소한 이벤트라도 즉흥적으로 하다기 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준비가 됐을 때 해야한다는 걸 체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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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한밭 큐 자재들이 쌓여있는 공장 내부 모습.(사진=한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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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한밭 공장내부 숙성실. (사진=한밭)
▲한밭 큐의 장점을 꼽자면.

=100%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원자재 수입부터 완제품이 나올 때까지 공정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인다. 또 오랜 시간 함께 해온 큐 장인들의 노하우도 장점이다.

▲한밭 큐를 사용하는 선수가 많은걸로 안다.

=PBA에는 이미래(TS히어로즈)를 비롯해 김기혁(휴온스) 홍진표(블루원엔젤스) 이상철 신대권 선수와 지난해 PBA에서 뛰었던 응고딘나이(베트남)가 한밭큐를 쓴다. 또 월드3쿠션그랑프리에 출전 중인 루피 체넷(터키) 안지훈 황봉주 선수가 저희 큐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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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한밭이 최근 공개한 창립 50주년 엠블럼.(사진=한밭)
▲최근 50주년 엠블럼을 1년 먼저 공개했는데.

=창립 기념일이 7월16일인데 달에 맞추기는 힘들고 연도에 맞춰 하려다보니 6개월 먼저 공개했다. 50주년 해인 2022년에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한정판 큐와 50주년 큐도 출시할 예정이고 상품에 넣을 로고도 만들 예정이다. 큐 가방, 장갑 등 50주년 다양한 당구용품도 준비 중이다.

▲그 동안 많은 당구대회를 후원했는데.

=단순히 용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당구대회 개최 및 후원, 당구선수 후원을 통해 당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후원을 해왔다.

▲당구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프로당구(PBA)가 출범하며 예전에 비해 당구시장이 활성화됐다. 이제는 당구장도 상생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사람들이 당구를 많이 보고즐기는 이유는 당구인도 많고 당구장도 많아서이다. 지금처럼 큰 대회들이 열리거나 당구산업이 커지려면 당구장 인프라가 더 발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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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한밭 권혁준 팀장이 MK빌리어드뉴스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끝으로 한마디 하자면.

=창립 50년이 되기까지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금산(충남)=이상민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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