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3쿠션 전설’ 히다 오리에도 못피해간 통곡의 벽 ‘서바이벌’
LPBA개막전 ‘블루원리조트챔피언십’ PQ서 조3위 탈락
서바이벌 적응 애로…후반 11개이닝중 10개이닝 공타
까다로운 배치와 아쉬운 공격 실패에 속수무책
쿠드롱 강동궁 조재호 스롱피아비도 거친 ‘통과의례’
히다 오리에가 LPBA개막전 ‘블루원리조트챔피언십’ PQ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히다 오리에는 조3위를 기록하며 대회에서 탈락했다.히다 오리에는 지난 14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자신의 LPBA 데뷔전인 21-22시즌 LPBA투어개막전 ‘블루원리조트챔피언십’ PQ라운드에서 조3위(32점)로 탈락했다.
히다 오리에는 ‘3쿠션여제’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여자3쿠션선수권을 4번이나 우승한 전설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LPBA데뷔전서 ‘낯선’ 서바이벌에 애를 먹으며,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
4명이 경기하는 서바이벌은 공격템포가 길고, 자기가 주도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없어 톱플레이어들도 힘들어 하는 코스다. 게다가 몇 차례 공타가 이어지면 속수무책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다.
이미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과 강동궁(SK렌터카)이 호되게 당한 적 있고, 조재호(NH그린포스)와 스롱피아비(블루원엔젤스)도 데뷔전서 뜨거운 맛을 본 적 있다.
◆히다 오리에 ‘낯선’서바이벌에 혼쭐…후반전 11이닝중 10이닝 공타
22조(황다연 최보비 이경빈)에서 경기한 히다 오리에는 초반에는 그런대로 잘 나갔다. 최보비가 2이닝까지 10득점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고, 히다 오리에는 4이닝까지 55점으로 2위를 달렸다. 그러나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평범한 옆돌리기와 어렵지 않은 배치를 놓쳤다. 전반전을 마쳤을 때 히다 오리에는 57점으로 최보비(65점)에 이어 2위였다.
그러나 후반전은 양상이 전혀 달랐다. 까다로운 배치가 이어지고, 두어차례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면서 공타가 계속 나왔다.
후반전 첫이닝(12이닝)에 시도한 뱅크샷이 아깝게 실패했고, 13이닝에서는 난이도가 높지않은 더블샷이 크게 빗나갔다. 14이닝에서는 대회전이 빠지면서 황다연에게 2위자리를 내줬다.
계속 공타가 이어지면서 종반전인 18이닝에서는 2위 황다연(70점)과 36점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결국 히다 오리에는 후반 11개이닝 중 7이닝 연속 공타 포함, 무려 10개이닝서 공타했다. 득점은 19이닝째 쉬운 뒤돌리기가 유일했다.
◆쿠드롱 강동궁 조재호도 못피해간 ‘서바이벌’
히다 오리에 이전에 쿠드롱, 강동궁, 조재호, 스롱피아비도 이미 서바이벌에서 몇차례 당한적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쿠드롱은 2번, 강동궁은 다섯번이나 64강에서 탈락했다.
20-21시즌 막판에 PBA로 온 조재호도 어려움을 겪은 것은 마찬가지. 데뷔전인 ‘NH농협카드챔피언십 2020-21’ 128강전에서 조4위로 탈락위기에 몰렸으나 나중에 맹추격, 조2위로 통과했다.
특히 두 번째인 ‘크라운해태챔피언십 2020-21’ 128강전에서는 조4위로 첫판 탈락했다.
스롱 피아비도 LPBA 데뷔전 서바이벌에서 홍역을 치렀다. 스롱 피아비는 20-21시즌 마지막 대회인 ‘웰뱅챔피언십’ 32강에서 조3위로 탈락했다. PQ라운드 전체1위, 64강 조1위를 기록한 스롱피아비는 32강전(이미래 김정미 이우경)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조3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대회부터 남자부 경기는 그동안 128~64강전에서 치러지던 서바이벌이 없어지고 전경기가 세트제로 진행된다. [김두용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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