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전 경기 세트제로…“서바이벌보다 변수 많아 초구 중요”
PBA 21-22시즌부터 예선(128~64강)도 세트제로
3전2선승 1대1 진검승부…속도감과 박진감↑
강민구 “서바이벌보다 변수 많아, 초구 선택 중요”
김재근 “경기운영 장점, 경기시간 짧아 더 몰입해야”
21-22시즌 PBA는 전 경기 세트제를 도입했다. 특히 서바이벌로 치러졌던 예선(128~64강)은 세트제 3전2선승제로 바뀌었다. 사진은 지난(20-21)시즌 SK렌터카 개막전 결승전 정성윤(좌)과 오성욱이 경기 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이번 시즌부터 PBA투어 남자경기는 모든 경기가 세트제로 치러진다. 따라서 128강 첫판부터 1대1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것이다.
PBA(프로당구협회)는 지난 두 시즌동안 세트제(32강~결승)와 서바이벌(128~64강)을 혼합해서 대회를 치렀다. 그러나 21-22시즌부터 예선 128~64강도 세트제로 하기로 했다.
PBA는 예선전 경기방식 변경으로 경기 속도감과 박진감이 더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수들도 경기진행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데 공감하면서도 서바이벌못지않게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남자부 전 경기 세트제로…예선부터 1대1 진검승부
변경된 경기방식에 따라 예선 세트제는 3전2선승제(15-15-15)로 치러진다. 마지막 세트도 15점제다. 32강부터는 기존대로 5전3선승제(15-15-15-15-11), 결승전은 7전4선승제(15-15-15-15-15-15-11)다. 이에 따라 대회 기간도 기존 6일에서 총 8일로 늘어났다.
반면 서바이벌 예선은 3시즌 만에 폐지됐다. 서바이벌은 4명이 경기하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 때문에 프레드릭 쿠드롱(웰뱅피닉스)과 강동궁(SK렌터카)도 첫 시즌에 서바이벌 예선에서 조기 탈락(쿠드롱 64강 2회, 강동궁 64강 3회)을 경험했다. 지난 시즌 3차전부터 PBA에 합류한 조재호(NH그린포스)도 3개대회 중 2번이나 서바이벌(128강, 64강)서 탈락한 바 있다.
◆선수들 “경기시간 짧아 변수 많아…초구 및 첫 세트 중요”
21-22시즌부터 모두 세트제로 바뀌며 일대일 진검승부를 통해 승부가 결정나게 됐다. 또한 서바이벌과는 달리 예선부터 대진표 전체가 공개되며, 다음 상대는 물론 결승으로 가는 대진을 미리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선수들 반응은 어떨까. 선수들은 예선전이 3전2선승 세트제로 바뀌지만 서바이벌못지않게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즉, 예상 밖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강민구(블루원엔젤스)는 “대다수 선수들이 3전2선승제로 열리는 예선이 오히려 서바이벌보다 변수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번 흐름을 타면 경기가 순식간에 끝나기 때문에 초구 싸움이 중요하다. 더 피말리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근(크라운해태)은 “전반적으로 세트제는 서바이벌과 달리 내가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선 세트제는 경기가 짧아 변수가 많을 것이다”면서도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경기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첫 세트를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루원리조트챔피언십은 14일 LPBA PQ라운드부터 시작하며 공식 개막식은 15일 오후 4시 열린다. 개막 경기는 지난 시즌 1위(포인트랭킹) 다비드 사파타(블루원엔젤스)와 김영훈의 대결이다.
[이상민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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