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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출범 2년만에 진흙탕 싸움…마케팅계약 등 놓고 ‘내홍’

PBA “브라보앤뉴가 PBA를 자회사 취급, 계약해지 결정”
브라보앤뉴 “계약에 따라 독점적 지위, 법적 조치 검토”
전 대표 2명 해임 vs 이사회서 이사 해임 ‘맞불’

  • 기사입력:2021.01.06 16:37:40
  • 최종수정:2021.01.06 16: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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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빌리어드뉴스 이태호‧박상훈 기자] 프로당구협회(총재 김영수‧이하 PBA)가 출범 2년만에 내홍에 휩싸이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PBA 출범에 깊숙이 관여했던 마케팅대행사(브라보앤뉴)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며 법정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브라보앤뉴는 PBA이사를 맡고 있는 이희진, 장상진 전 대표를 해임(사임서 제출)했고, PBA도 이사회에서 브라보앤뉴측 임원을 해임했다.

◆브라보앤뉴, 이희진 장상진 전대표 해임…PBA, 마케팅대행 계약 해지 결정

PBA의 마케팅대행사인 브라보앤뉴(대표 김우택)는 지난해 10월 이희진, 장상진 전 대표를 잇달아 해임했다. 두 사람은 브라보앤뉴 총괄대표로 PBA출범 작업을 주도해온 핵심인물이다. 이들은 9명으로 구성된 PBA 이사회 멤버이며, 장상진 전 대표는 PBA부총재를 맡고 있다.

브라보앤뉴측은 “(브라보앤뉴) 재직동안 당사 자원을 발판으로 별도 법인 사업을 준비하는 등 회사 이익에 반한 임원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PBA는 지난해 12월 17일 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브라보앤뉴와의 마케팅대행 계약 해지를 결정하고, 브라보앤뉴측 임원인 서동욱 이사를 해임했다.

PBA측은 “브라보앤뉴와 PBA간 적대적 관계가 발생해 대행계약을 해지했다”며 “PBA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한 이사를 해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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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특정 커뮤니티에 올라온 ‘PBA 공지’.
이에앞서 특정 커뮤니티에는 ‘브라보앤뉴와의 계약해지’라는 ‘PBA공지’가 게재돼 당구인들의 궁금증을 사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PBA는 향후 프로당구를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회사가 마케팅 사업을 진행하게 되며, 브라보앤뉴에서 진행 중이던 PBA관련 사업은 모두 미승인 사업이 된다’며 당구장 사업주와 용품 업체의 주의를 요청했다. PBA는 몇몇 선수들에게 보낸 공지가 커뮤니티에 올라갔다며, PBA입장과 동일하다고 확인했다.

같은 날 PBA는 선수들에게도 ‘PBA와 적대관계에 있는 업체가 주최하는 행사와 모임에 참석을 금지해 줄 것’과 ‘이를 위반해 발생하는 불이익은 선수 각자의 책임’임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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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PBA가 소속 선수에게 전달한 메시지.
◆PBA “브라보앤뉴가 PBA를 자회사로 여겨”

PBA는 이번 사태에 대해 PBA 이익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 대행사가 오히려 PBA를 자신들의 자회사쯤으로 여기고 PBA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언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PBA측은 이사회가 브라보앤뉴에 대한 계약 해지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브라보앤뉴는 초기 PBA의 금전적 대여 및 지원을 대가로 독점 대행사의 지위를 PBA로부터 인정받은 마케팅 대행사일 뿐”이라고 밝혔다.

PBA는 “그럼에도 브라보앤뉴는 당구사업 관련 임직원들을 퇴사시키고 선수상금, 용역비 등을 연체시켰으며, 거짓선전을 서슴지 않는 등 더이상 정상적인 대행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사회 내 브라보앤뉴 측 임원 1명이 본인의 사적이익을 위해 PBA의 금융정보를 불법 취득하고 총재에 대한 허위 공격을 하는 등 이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권위를 스스로 낮추는 행위를 목격, 총회를 통해 해임했다”고 강조했다.

브라보앤뉴와의 계약 해지가 쌍방 합의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PBA 총회 결의대로 ‘대행계약’해지 수순을 밟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행 계약 유효기간은 3년 더 남아있지만 상호간의 책임과 권리가 상존하고, 현 상황에서 브라보앤뉴가 PBA의 가치를 자기 회사의 일처럼 헌신적으로 뒷받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면서 “상호간의 공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PBA는 “브라보앤뉴와의 대행 계약 해지 절차가 어떤 식으로든 완료될 때까지 당분간 마케팅 대행사 없이 독자적으로 스폰서십, 중계권 사업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보앤뉴 “일방적 결정에 유감, 법적 조치도 검토”

브라보앤뉴 측은 아직 PBA로부터 공식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 받은 적은 없다면서 일방적인 계약 해지와 해임 결정에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브라보앤뉴는 “전 대표들이 브라보앤뉴를 퇴사하고 신규법인을 설립해 PBA와 연계한 사업을 진행하려는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브라보앤뉴는 PBA와 독점적인 마케팅업무 대행계약을 맺고 있으며, 만약 PBA가 새로운 회사와 일을 하려 한다면 우리와의 사전 합의를 통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PBA와의 마케팅 대행 계약 내용및 범위와 관련, 브라보앤뉴는 “PBA의 마케팅 업무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으며, PBA대회 공식 후원사 스폰서십, 광고, 공식용품, 중계권 사업 등을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하도급 업체 대금 미납, 상금 지연 입금 등 PBA의 명예 실추와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PBA측 주장에 대해서도 “현재 미지급된 상금은 없으며, 아직 정산되지 않은 거래처와의 대금은 스케줄 합의에 따라 연내 집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브라보앤뉴는 협회 및 당구산업 발전을 위해 PBA가 지급하지 않은 대회 개최비용을 우선 지급하는 등 자금 대여 및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PBA선수 297명을 대신해 대한당구연맹과 복권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또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보앤뉴 측은 “PBA의 정상화를 위해 불법적인 계약 해지 결정을 바로잡고 소속 선수들과의 남은 계약 기간에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zxc4151@naver.com/ hoonp777@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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