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훈, 김준태 꺾고 ‘15년만에’ 전국당구대회 정상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선수권] 결승서 김준태에 50:25 勝
2005년 대한체육회장배 우승 후 부상으로 잠시 선수활동 중단
초반부터 앞서가며 여유있게 승리…공동3위 최성원 이범열
국내랭킹 14위 안지훈(대전연맹)이 2005년 "대한체육회장배" 우승 이후 15년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지훈이 경기 후 메달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안지훈은 21일 밤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선수권대회’ 결승서 김준태(경북·10위)를 31이닝만에 50:2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제1회 대한체육회장배 이후 15년만의 전국대회 정상이다. 공동3위는 최성원(부산시체육회·6위)과 이범열(서울).
우승한 안지훈은 500만원, 준우승 김준태는 200만원, 공동3위 최성원 이범열은 각각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우승을 차지한 안지훈과 준우승 김준태가 기념촬영 하고 있다.선구 안지훈은 초구에 5득점 하는 등 초반부터 빠르게 득점을 쌓아올리며 경기를 리드했다. 반면, 김준태는 3~7이닝 공타에 그치는 등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안지훈은 9이닝부터 장타를 뽑아내며 김준태와 격차를 벌렸다. 9이닝째 3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1-8-3점으로 12이닝째 23:11, 14이닝째 5득점을 보태 28:1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안지훈이 16~20이닝 동안 공타하는 사이, 김준태가 19이닝째 5득점 등으로 20:30(20이닝)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안지훈은 21이닝째 3득점을 시작으로 31이닝까지 11이닝 동안 공타없이 1~3득점을 차곡차곡 득점하며 50점에 선착,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50:25(31이닝) 안지훈의 우승.
안지훈은 조별리그를 조1위(2승)로 통과한 후 64강부터 전인혁(충북·46위) 박철우(경남) 이용표(제주·161위)를 차례로 꺾었다. 이어 8강과 4강서는 각각 이충복(시흥시체육회·4위)을 50:44(31이닝), 이범열을 50:43(32이닝)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안지훈은 결승서 초반 격차를 앞세워 여유있게 경기서 승리했다.올해 39세 안지훈은 지난 2000년 대전당구연맹 선수로 데뷔했다. 이어 24세때인 2005년 ‘제1회 대한체육회장배’ 결승서 고 김경률을 꺾고 우승하며 3쿠션 젊은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08년부터 ‘본태성 진전증’(고정된 상태에 있을 때 몸의 한 부분이 규칙적으로 떨리는 질환)으로 잠시 선수생활을 중단했다. 2년 후 다시 선수생활을 재개했으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안지훈은 지난 2016년 잔카세이프티배, 지난해 태백산배서 우승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4강 문턱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무려 15년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다시 섰다. [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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