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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정역근‧최완영‧박한기…‘쥐띠 당구선수’ 6인의 각오

정역근 “PBA 32강 최고성적 아쉬워…파이널 출전이 목표”
최완영 “작년 100점중 80점…올해 전국대회 첫 우승하겠다”
박한기 “쿠드롱과 경기라니 꿈같은 해…4강, 우승도 노려야죠”
정보라 “바쁜데도 성적 좋아…새해 포켓‧3쿠션 다 잘하겠다”
허세양 “5개 스누커대회 우승 만족…잉빌서도 톱4에 들겠다”
백민주 “실력 한 단계 향상 느껴…LPBA 파이널 나가야죠”

  • 기사입력:2020.01.01 08:46:00
  • 최종수정:2020.01.06 11: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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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2020년 흰 쥐의 해를 맞아 쥐띠 당구선수 6인의 2019년 평가와 2020년 각오를 들어봤다. 사진 위 왼쪽부터 정역근 최완영 박한기 사진 아래 왼쪽부터 정보라 허세양 백민주.
[MK빌리어드뉴스 김다빈 기자] 2019년 황금돼지해가 지나고 2020년 ‘흰 쥐의 해’ 경자년이 밝아왔다.

당구계에서도 남다른 각오로 새해를 기다리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쥐띠 선수들이다. 정역근(1972년생) 최완영 박한기 정보라 허세양(이상 84년생) 백민주(96년생)가 그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PBA와 대한당구연맹 대회에서 나름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아쉬움도 많았다. 선수들은 새해를 맞아 다양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가 감사하고 꿈같은 한해’였다는 정역근과 박한기는 PBA 파이널 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고, 최완영은 첫 전국대회 우승이 목표다. 허세양은 스누커 1위에 이어 잉글리시빌리어드에서도 톱4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욕심많은’ 정보라는 사업과 포켓, 3쿠션 모두에서 잘하고 싶다고 했다. ‘쥐띠 막내’ 백민주는 실력이 향상돼 “이제 당당하게 ‘당구가 좋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다음시즌에는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경자년 이들의 포부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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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PBA투어에 출전 중인 정역근은 2020년 목표로 PBA 1부투어 잔류와 파이널 진출을 꼽았다. 최완영은 올해 전국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며 PBA 박한기도 파이널 진출과 PBA투어 우승도전을 목표로 세웠다.
◆정역근(1972년생, PBA 48위)

△2019년 평가=프로투어 출범과 함께 PBA 1부투어 선수가 된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는 한 해였다. PBA트라이아웃을 통과해 1부선수가 됐을 때는 그간 당구로 꿈꿔왔던 것들을 모두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붙을 정도로 행복했다. 하지만 최고 성적이 32강(3·5차투어)에 불과해 아쉽다. 항상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주는 지인들에게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지 못해 미안하고.

△2020년 각오와 목표=32강전에서 2차례 고배를 마셨던 이유는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올해는 체력적인 부분도 보완해 긴 투어에서 지치지 않고 당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실력을 쌓으려고 한다. 목표는 한 차례 남은 7차 PBA투어서 좋은 성적을 거둬 파이널에 진출하는 것이다. 또한 안정적으로 1부투어에 잔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완영(1984년생, 국내 4위)

△2019년 평가=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면 만족스러우면서도 아쉽다. 100점 만점으로 치면 80점 정도다. 하하. 2013년부터 3쿠션 선수로 활동했는데 2019년 처음으로 전국대회 준우승과 공동3위 등에 입상했다.

하지만 2차례 준우승(국토정중앙배·무안황토양파배) 당시에는 조재호(서울시청·국내 2위)선수에게 2번 모두 졌고, 2차례 공동3위(부산광역시장배·대한체육회장배) 때는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1위)에게 2번 졌다. 두 선수 다 실력이 막강한 건 틀림없지만 중요한 고비에서 이들을 넘지 못했다는 점은 끝내 아쉬움이 남는다.

감사한 일도 많았다. 덴마크 세계선수권 당시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해 선수로서 값진 경험을 얻었다. 유일한 한국선수였기에 기대도 많아 부담도 컸지만 세계선수권 최고성적을 거두며 큰 경험을 쌓았다.

△2020년 각오와 목표=올해는 꼭 첫 번째 전국대회 우승트로피를 갖고 싶다. 올해로 8년 차 3쿠션 선수로 접어드는데 선수로서 가장 화려한 해를 ‘쥐띠 해’ 2020년으로 만들고 싶다. 하하. 지난해를 80점으로 평가했는데 올해는 100점짜리 해로 만들고 싶고 세계 순위도 현재 44위인데 20위권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더불어 3쿠션월드컵에서도 우승도 도전하겠다.

◆박한기(1984년생, PBA 23위)

△2019년 평가=2019년은 정말 꿈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기쁜 일로만 가득했던 한 해였다. 역사적인 프로당구 출범에 맞춰 함께 동참하겠다는 생각으로 동호인 신분으로 PBA오픈챌린지에 도전, 1부투어에 입성한 것은 정말 꿈같은 일이었다. 1부투어에서도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2차투어 8강, 5·6차투어 16강)을 내 행복했다. 함께 경기하는 선수들이 예전에 TV로만 보던 선수들일 때는 아직도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하하.

SK렌터카 PBA챔피언십 16강전에서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도 맞붙지 않았나. (결과는 1:3패) 경기하면서도 내가 이 선수와 함께 경기할 수 있던 점 자체가 너무 신기했다. 올해 정말 잊지못할 순간 중 하나다. 좋은 성적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는 감사한 일도 생겼다. 특히 당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후원사(프롬, 에이블)도 생기는 등 정말 기쁘고 감사한 2019년이었다.

△2020년 각오와 목표=주변에서도 새해가 ‘쥐띠 해’니까 2019년만큼 일이 더 잘 풀릴 것이라고 말씀해 주신다. 격려말씀인줄 알지만 정말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 지난해 당구선수로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을 잘 마련했던 만큼 올해는 더 큰 결실을 맺고 싶다.

우선 한 차례 남은 PBA 7차투어에서 좋은 성적 내서 파이널에 진출하는게 목표다. 또 이번 시즌에는 8강까지 올라봤으니, 다음 시즌에는 4강 이상, 우승까지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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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정보라는 사업과 포켓 그리고 3쿠션에서 모두 잘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세웠고 허세양은 스누커 뿐 아니라 잉글리시빌리아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민주도 LPBA파이널에 진출, 실력을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정보라(1984년생, 국내 3쿠션 11위‧포켓 13위)

△2019년 평가=2019년은 다시 한번 당구선수로 발전할 수 있는 값진 토양을 만든 한 해였다. 지난 3년간 힘든 일도 많았고 운영하고 있는 여행사 일도 굉장히 바빠 당구연습을 제대로 못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회사 규모가 커져 안정을 찾으며 조금씩 당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그러면서 2019년 전국체전 포켓9볼 혼합복식 은메달, 부산시장배 3쿠션 준우승, 철원오대쌀배 3쿠션 공동3위 등 포켓과 3쿠션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냈다.

△2020년 각오와 목표=여행사에서 같이 일하는 사장님도 ‘쥐띠’다. 그래서 서로 농담으로 ‘내년에 우리 대박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하곤한다. 하하. 그런 이유였을까. 12월 말 우리 여행사에 좋은 일이 생겼다. 단독으로 베트남 항공편 계약에 성공한 것이다. 1월 7일에는 서울 연희동에 ‘정보라당구아카데미’도 오픈한다. 그만큼 회사 운영과 포켓, 3쿠션 등 모든 일에 욕심이 많다. 올해 모든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정보라가 되고싶다.

◆허세양(1984년생, 국내 스누커 1위‧잉글리시빌리아드 5위)

△2019년 평가=2019년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지난해 열린 7번의 스누커대회 중 초반 2개대회(1차 그랑프리·국토정중앙배)를 제외하고 이후 5개대회 연속 우승(무안황토양파배·2차 그랑프리·대한당구연맹회장배·대한체육회장배·3차 그랑프리)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 2018년 한국에 들어오기 전 중국에서도 스누커를 했지만 5년 정도 큐를 놓는 시기가 있었다. 그러던 중 한국에 귀화한 작년부터 다시 큐를 잡고 스누커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고 2019년에는 경기감각을 완전히 회복했다.

현재 박승칠아카데미(서울 영등포)에서 연습하고 있는데 박승칠 원장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2020년 각오와 목표=스누커에서 좋은 성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 만큼 올해도 국내 스누커 1위를 지키고 싶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잉글리시빌리아드(잉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싶다. 잉빌에서는 2019년 5위를 했는데 4위 안에 들 수 있도록 연습에 매진하겠다.

◆백민주(1996년생, LPBA 16위)

△2019년 평가=2019년은 개인적으로 당구선수로서 심리적‧실력적으로 한 단계 발전했던 해였다. LPBA투어 출전과 함께 지켜봐주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고, 기대도 많이 받아 당구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1~3차투어에서 모두 32강 탈락했는데 ‘내 실력이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 더 열심히 연습에 매달렸다. 이후 8강(4·6차투어)에 진출하며 실력이 한 단계 성장했다고 느꼈다. 사실 2015년 선수등록하고 4년이 지났지만 ‘당구가 재밌다’고 느꼈던 적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LPBA 출전을 계기로 더 열심히 노력했다. 그 결과 실력도 늘고 관심도 많이 받으니 이제는 ‘당구가 좋다’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의미있는 한 해였다.

△2020년 각오와 목표=2020년에는 누구든 ‘백민주는 당구 잘치는 선수’라고 말하게 하고 싶다. 또한 남자 선수나 또 남자 동호인들이 보더라도 ‘멋있는 공을 친다’는 선수로 인정받고 싶다. 한 차례 남은 LPBA투어에서 좋은 성적 거둬 파이널 진출하는게 목표다. 다음 시즌에는 우승도 도전하겠다. [dabinnett@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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