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연맹 대의원 ‘PBA와 상생협약’ 찬반여부 표결로 결정
30일 천안서 간담회…이사회 의결안 놓고 ‘격론’
‘경기인 등록규정’ 개정 등 대의원간 이견 못좁혀
“다음주 남삼현 회장에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요청”
김태석 배동천 이병규 등 재적 대의원 17명중 10명 참석
대한당구연맹 대의원들은 30일 오후, 천안 프롬CL클럽에서 당구연맹 이사회가 지난 28일 의결한 사안에 대해 논의를 나누기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프롬CL클럽에 마련된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진행 중인 대의원들. 대의원들은 30일 천안 두정동 프롬CL클럽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난 28일 당구연맹 이사회가 의결한 사안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으나 끝내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의원들은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어 찬반여부를 결정하기로 하고, 다음 주에 당구연맹 남삼현 회장에게 임시대의원 총회 개최를 요청하기로 했다.
간담회에는 강원연맹 배동천 회장, 경북연맹 이병규 회장, 인천연맹 김태석 회장, 경기연맹 차동활 회장, 부산연맹 서육규 부회장 등 재적대의원 17명 중 10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구연맹 이사회서 의결한 ‘경기인등록 규정’ 개정과 ‘PBA(프로당구협회)와의 상생협약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열렸다.
앞서 지난 28일 열린 당구연맹 이사회에서는 PBA선수의 당구연맹 대회 출전을 허용하는 등 ‘KBF-PBA상생협약’을 뒷받침하는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즉, 당구연맹 ‘경기인등록 규정’ 제21조(활동제한 및 예외) 2항 ‘프로 및 유사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사람’ 부분을 삭제했다. 또한 기존 21조 3항 ‘프로 및 유사단체 선수의 등록 및 대회 참가는 할 수 없다’를 ‘프로 및 유사단체 선수의 등록 및 대회 참가는 연맹이 결정한다’로 개정했다.
이를 두고 간담회에서는 대의원 간 고성이 오가는 등 날카롭게 대립됐다. 대의원 의견은 크게 △이사회 의결 안을 존중하자는 쪽과 △이사회 의결 안을 존중하되 일부 수정이 필요하다는 견해 △‘KBF-PBA상생협약안’ 자체를 다시 구상해야 한다는 쪽으로 나뉘었다.
간담회에서 차동활 대의원은 “대한체육회 유권해석 결과, 상생협약은 집행부 의결권이므로 우선 이사회 의결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육규 대의원은 “이사회서 의결한 사안 외 다른 사안을 대의원 측이 주장하는 것은 이사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다만 집행부에 일부수정을 요청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대의원은 “KBF-PBA 두 단체 체제를 유지한 채 우선 교류대회부터 열고 이후 내년에 들어설 새로운 당구연맹 집행부가 상생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2시간 넘게 진행된 간담회에서 끝내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대의원들은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이사회 의결 안에 대한 찬반여부를 정하기로 하고 회의를 마쳤다.
대의원 측은 다음주 당구연맹 남삼현 회장에게 임시 대의원총회 개최를 요청키로 했다. [dabinnett@mkbn.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