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챔프 마르티네스 “스페인 코로나19 상황 너무 안타까워”
[PBA 우승자 왕중왕전 어떻게 준비하나] (하) 국외파 3명
스페인 국가비상사태…마르티네스 집에서 근력‧멘탈훈련
벨기에 문화스포츠행사 전면중지…쿠드롱 자택 당구대서 훈련
필리포스 “함께 공포와 불안에 맞서자” 당구팬에 메시지
코로나19 피해가 세계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당구협회(PBA)에 등록된 외국 선수들은 국내 선수들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스페인 그리스 등 유럽 선수들은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되면서 PBA투어 국외파 우승자 3인은 모두 자가격리와 동시에 홈 트레이닝을 위주로 훈련하고 있다.[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 코로나19 피해가 세계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특히 유럽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각국은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프로당구협회(PBA)에 등록된 외국 선수들은 국내 선수들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스페인 그리스 등 유럽 선수들은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되면서 주요 시설은 물론 당구장도 폐쇄, 연습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PBA투어 국외파 우승자 3인은 모두 자가격리와 동시에 홈 트레이닝을 위주로 훈련하고 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는 최근 자택 내부에서만 훈련 중이다. 그는 “대회가 연기되면서 아예 연습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근력운동이나 멘탈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사진=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당국은 지난달 14일부터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나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오는 12일까지 연장했다.
마르티네스는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돼 거의 집에만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당구클럽에서 훈련하던 마르티네스는 “파이널 대회가 연기되기 직전까지 평소보다 2~3시간 정도 많은 연습을 했는데, 대회가 연기되면서 아예 연습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근력운동이나 멘탈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은 스스로 자가격리를 선택, 자택에 설치된 당구대에서 훈련하고 있다.(사진=쿠드롱)쿠드롱 역시 당국 지침에 따라 스스로 자가격리를 선택했다.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설치된 당구대에서 훈련하고 있다.
쿠드롱은 "벨기에 역시 많은 유럽국가들과 상황이 비슷하다. 비상의료품이나 식료품 구매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면서 "PBA파이널을 치를 준비가 되었던만큼 기대가 매우 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우리의 건강을 위해 몇 달간 연기하는것이기에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PBA ‘초대챔프’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의 그리스 역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돼 국가공공시설이 모두 폐쇄된 상태다.
지난 3월 ‘PBA파이널’ 참가차 한국으로 출국하기 5일 전 한국행이 불발된 필리포스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서 체력운동 위주로 훈련하고 있다.
"코로나19 함께 이겨내요" 필리포스는 "모두 인내하고 강한 정신력으로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는 응원의 메세지와 함께 여자친구인 엘레나와 근황사진을 전했다.(사진=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필리포스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고 있는 당구팬들에게 “모두 인내하고 강한 정신력으로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생각으로 다같이 공포와 불안에 맞서 싸우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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