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당구장도 직격탄, 체온측정·자체방역 ‘자구책’
대구·경북 매출 70% ↓ 다른 지역도 50% 가량 줄어
손소독제 기본·마스크 착용 권장…고객 주소·연락처 기록
당구유통업체 오페라빌리어드·큐맨은 방역 실시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2만3000여 곳이 넘는 당구클럽도 비슷하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평소보다 50% 가량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당구클럽들은 매출감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손세정제를 비치하거나 직접 방역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흥 톱클래스 당구클럽에서 자체 방역을 실시중인 김건우 대표.(사진제공=톱클래스당구장)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2만3000여 곳이 넘는 당구클럽도 비슷하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평소보다 50% 가량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당구클럽들은 매출감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손세정제를 비치하거나 직접 방역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크로스S당구클럽(대표 하수보)은 매장 오픈시간부터 수시로 큐와 테이블, 스코어보드 등을 소독하고 손님들에게는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제공한다. 클럽 입구 테이블에 비치된 손소독제.(사진=크로스S클럽)구미 역후당구클럽은 손세정제 비치 마스크 착용 권유에 이어 경기중 손님간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테이블 간격을 두고 테이블을 배정한다.
역후당구장 김도형 대표는 “구미시에 방역을 의뢰했는데, 확진자 동선 위주로 하느라 인력 부족으로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매출이 많이 줄었지만 손님들을 위해 문을 닫을 수는 없어, 스스로 예방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상구 선수(PBA)가 운영하는 힐당구클럽(대전 유성구)은 지난 2월말 건물 전체에 방역을 실시했다. 이어 클럽 안에서도 손잡이, 스코어보드 터치스크린 등 손님 접촉이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수시 소독을 하고 있다.
강상구 선수는 “최근 유성구에 확진자가 생기면서 방문객이 40%나 줄었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업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방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 당구클럽도 어려운 가운데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달서구에 있는 크로스S당구클럽(대표 하수보)은 매장 오픈시간부터 수시로 큐와 테이블, 스코어보드 등을 소독하고 손님들에게는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제공한다.
하수보 대표는 “(코로나19로) 매출이 평소의 30%대로 줄었고, 저녁에도 테이블 1~2대만 운영될 정도”라면서 “(다른 업주나 동호인들과)더 나은 예방을 위해 SNS와 단체 채팅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논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시흥 톱클래스당구클럽(대표 김건우)은 더 각별히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경기당구연맹과 시흥시당구연맹 대회장으로 자주 이용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어르신과 학생 손님이 많기 때문.
당구 꿈나무 ‘대현이 아빠’이기도 한 김 대표는 손소독제 사용과 마스크 착용 외에도 영업시간 종료 후 직접 방역작업을 실시한다.
경기도 안양의 당구용품유통업체 오페라빌리어드(대표 마광현)는 지난 1일 외부 업체에 의뢰, 오는 5월말까지 주1회 총 12차례 방역을 실시하기로 방역업체와 계약했다.(사진=오페라빌리어드)전국 당구클럽에 용품을 유통하거나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당구용품업체도 방역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도 안양의 당구용품유통업체 오페라빌리어드(대표 마광현)는 지난 1일 외부 업체에 의뢰, 132㎡(40평)의 쇼룸에 대해 방역을 실시했다. 오페라빌리어드는 오는 5월 말까지 주1회씩 모두 12회(3개월동안) 방역을 실시하기로 해당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마 대표는 “고객들이 대부분 클럽업주들이 때문에 (코로나19에도) 방문객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게 전문업체에 방역을 맡겨 주1회씩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지역 당구용품업체 큐맨(대표 조영만)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고객들에게 매장 방문보다는 택배이용을 권장하고 택배로 보내는 용품에 대해서는 철저히 소독한다. 지난 2월 29일에는 전담 택배회사에 대해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조영만 대표는 “쇼룸에 손소독제를 비치했고, 직원들에게도 철저히 위생을 강조하고 있다”며 “전국 고객에게서 주문이 많아 택배에 대한 방역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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