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쿠드롱, PBA룰 적응 끝 완전체로 진화

지난해 두차례 64강(서바이벌)서 탈락
이번 대회 조1위 통과…2위와 최대 100점차
뱅크샷 비율 21%(51위)→ 28%(23위)로 껑충
유일한 2점대 애버리지(2.087)…한수위 실력 여전

  • 기사입력:2020.10.05 15:27:19
  • 최종수정:2020.10.06 00:19:32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1017328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설명프레드릭 쿠드롱(웰뱅피닉스)이 두 시즌만에 프로당구 PBA룰에 적응하며 완전체로 진화하고 있다. 쿠드롱은 추석연휴 열린 ‘TS샴푸 PBA챔피언십 2020’ 결승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TS·JDX히어로즈)를 꺾고 정상에 올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이루었고, PBA투어 2회 우승도 달성했다. 둘다 PBA 최초 기록이다.
[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 프레드릭 쿠드롱(웰뱅피닉스)이 두 시즌만에 프로당구 PBA룰에 적응하며 완전체로 진화하고 있다. 쿠드롱은 추석연휴 열린 ‘TS샴푸 PBA챔피언십 2020’에서 한수위 실력을 발휘하며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쿠드롱은 ‘초대 챔프’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TS·JDX히어로즈)에게 세트스코어 4:0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쿠드롱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이루었고, PBA투어 2회 우승도 달성했다. 둘다 PBA 최초 기록이다.

지난 시즌 PBA무대에서 쿠드롱은 ‘세계 최강’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지않은 성적을 냈다. 단 1회 우승에 그쳤고, 여러 차례 초반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PBA룰에 대한 적응을 끝내고 예전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64강서 두 번 탈락…명성에 한참 못미쳤던 지난 시즌

지난해 프로당구 PBA가 출범할 때부터 쿠드롱은 우승 0순위로 꼽혔다. 과연 몇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릴지가 관건이었다.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함께 최근 2~3년새 3쿠션 세계 1위자리를 양분해온 그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쿠드롱의 지난 시즌(19-20) PBA성적은 우승1회, 4강1회, 8강1회, 16강 2회, 64강 2회다. 랭킹포인트는 전체 5위. 쿠드롱이 ‘평범한’ 성적을 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PBA룰’의 영향이 컸다. PBA룰은 크게 △노(NO)시드 △서바이벌(128강, 64강) △15점 셋트제(마지막 이닝 11점제) △뱅크샷 2점제다.

쿠드롱은 프로당구 이전 3쿠션월드컵 등 국제무대에서 항상 톱 시드를 받고 32강전부터 출발했다. 또한 40점 단판 승부를 벌였다. 이런 그에게 PBA룰은 생소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128명이 백병전을 치르는 서바이벌은 말 그대로 생존게임이다. 셋트제와 뱅크샷2점제는 한두이닝 만에 승패가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서바이벌에서는 한두번 공격이 말리면 속수무책이다. 쿠드롱은 지난해 두 차례(8월 웰뱅챔피언십, 11월 메디힐챔피언십) 64강에서 탈락했다. 또한 지난해 우승한 ‘TS샴푸 PBA챔피언십’에서는 첫판인 128강전에서 떨어질 뻔 했다. 조3위였다가 마지막 이닝서 가까스로 조2위로 기사회생, 64강에 올라갔다. 지난해 중계화면에 땀을 닦고, 벌겋게 상기된 쿠드롱 모습이 자주 비춰진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이런 요인으로 인해 쿠드롱은 지난 시즌 애버리지 전체 1위(1.976)임에도 불구하고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1017328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사진설명이번 시즌(20-21) 쿠드롱은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다. 서바이벌 운영과 높아진 뱅크샷으로 시즌 최고애버리지(2.087)를 기록 중이다.
◆뱅크샷 비율↑ PBA룰에 적응…쿠드롱 완전체로 진화(?)

이번 시즌(20-21) 쿠드롱은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다. 무엇보다 PBA 방식에 적응했다.

쿠드롱은 이번 ‘TS샴푸 챔피언십’ 서바이벌을 엄청난 점수차로 통과했다. 128강전과 64강전에서 각각 131점, 112점으로 조1위를 차지했다. 조2위(31점, 40점)와의 점수차가 무려 100~72점이나 된다. 초반부터 전력을 기울여 점수차를 벌이는데 주력한 결과다. 지난해 64강전에서 두 번 탈락하고, 128강전을 ‘간당간당’하게 통과한 것과는 확실히 다른 모양새다.

2점짜리 뱅크샷 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 시즌 쿠드롱의 뱅크샷비율은 21%로 전체 132명 중 51위다. 중간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두 대회를 치른 이번 시즌에는 28%로 지난 시즌보다 7%포인트나 높아졌다. 순위도 89명(50이닝 이상 경기) 중 23위다.

높아진 뱅크샷비율에 이번 시즌 유일한 2점대 애버리지(2.087)를 기록하고 있으니,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 8강에서 고배를 마신 지난 7월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도 5게임 통틀어 2.255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당시 8강전 상대 마민캄이 한큐 15점씩 치는 등 ‘미친 경기력’을 발휘해서 탈락한 것.

이번 ‘TS샴푸 챔피언십’에서도 32강~결승전까지 정재석, 최원준, 서현민, 강민구, 카시도코스타스를 차례로 상대하며 나름 고비가 있었다. 16강(최원준) 4강(강민구)전에서는 먼저 1세트를내줬지만 적절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번 시즌 PBA는 지금까지 두 대회만 치렀기 때문에 초반에 불과하다. 그러나 쿠드롱이 지난해와 달리 PBA룰에 적응하면서 확 달라진 것만은 사실이다. TS샴푸배 2연패에 이어 이번 시즌 쿠드롱이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samir_@mkbn.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