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이탈은 뼈아팠지만,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팀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수원FC는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수원FC는 전반 7분 상대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싸박의 동점골과 윌리안의 역전골이 연달아 터졌다. 두 골 모두 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안의 크로스를 최규백이 헤더로 연결했다. 빗맞은 슈팅이 높게 떠올랐고, 싸박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최규백의 헤더 과정에서 상대와 경합을 두고 VAR 판독이 실시됐고, 득점이 인정됐다.

전반 23분에는 좌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윌리안이 직접 골문을 노렸다. 김다솔 골키퍼가 선방하며 경기가 이어졌으나, 뒤늦게 VAR 판독이 이뤄졌다. 주심은 오랫동안 VAR실과 소통 후 윌리안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었다고 선언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6승 7무 10패(승점 25·11위)가 됐다. 경기 상대이자 바로 위 순위의 안양(승점 27)과 격차를 2점으로 좁혔고, 잔류권인 8위 제주SK, 9위 강원FC(이상 승점 29)와 4점 차가 됐다.
7월 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광주FC(2-1)~포항스틸러스(5-1)~안양을 연달아 꺾었다. 시즌 첫 3연승이다. 6월까지 3승을 기록했던 수원FC는 이번 달에만 3승을 추가하며 강등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수원FC의 공격적인 여름 이적시장 행보가 반등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에이스 안데르손이 계속되는 이적설 속 FC서울행을 확정했다. 이후 수원FC는 안현범, 한찬희(이상 임대), 안드리고, 윌리안, 김경민, 이시영 등 6명의 선수를 영입해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단을 강화했다.
김은중 감독은 6월 휴식기 동안 이적생들과 기존 선수단의 융화에 초점을 맞췄고, 곧바로 결과를 만들었다. 이적생들 모두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특히 윌리안이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3경기 4골로 3연승을 이끌었다.
팀의 주축이 된 이적생 6인방은 이전 소속팀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다. 안드리고의 경우 전북현대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기도 했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의 ‘뛰고 싶은 간절함’이 수원FC의 반등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적생들이 경기 출전에 대한 갈증이 있다. 팀의 강점으로 돌아오고 있다. 위닝멘탈리티가 만들어지고 있고, 보이지 않는 경쟁이 생겼다. 선의의 경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 최대한 많은 승점을 얻는 것이 목표다. 우선 바로 위 안양을 추격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라고 더 큰 반등을 다짐했다.
여름 휴식기에 돌입하는 K리그1. 그러나 수원FC는 곧바로 일정을 소화한다. 8월 2일 울산HD와 리그 20라운드를 치른다. 상승세를 이어가 울산까지 꺾는다면, 하위권 경쟁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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