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매각설은 사실이었을까.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기자회견은 많은 물음표를 갖게 했다.
프랑크 감독은 최근 프리시즌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시원한 답은 없었다.
프랑크 감독은 이적설 중심에 있는 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두 선수 모두 최고다. 손흥민은 이곳에 10년이나 있었고 지난 여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 모두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존재다. 로메로 역시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유로파리그 우승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 모두 훈련을 잘하고 있고 기준을 세워주는 선수들이다. 레딩전에 출전한다.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까지만 보면 프랑크 감독의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주장 유임에 대해선 확신을 주지 않았다.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의 주장 유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주장 역할을 했다. 레딩전에선 손흥민과 로메로가 45분씩 주장을 맡을 것이다. 물론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 선임 방식은 오로지 나의 결정이다. 선수들이 투표하는 건 아니다”라고 더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했고 로메로는 물론 제임스 매디슨, 쿨리엘모 비카리오를 부주장으로 삼았다. 그러나 프랑크 감독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이와 같은 불확실한 상황은 손흥민의 거취에 있어 의문부호가 붙었다.
최근 영국 매체 ‘TBR 풋볼’은 “토트넘은 올 여름 손흥민에게 적절한 제안이 들어오면 이적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8월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고 대한민국을 방문한다. 이때까지는 손흥민과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를 통한 막대한 상업 수익을 외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토트넘의 매각 대상이 됐기에 아시아 투어 후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2024-25시즌 11골 12도움을 기록한 그였으나 프랑크 감독은 결국 변화를 추가하는 듯하다.

‘TBR 풋볼’은 “프랑크 감독은 (마티스)텔, 히샤를리송, (마이키)무어, (윌슨)오도베르 등과의 경쟁을 고려, 손흥민에게 제한적인 출전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며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의 매각 대상이다”라고 밝혔다.
‘TBR 풋볼’의 그레이엄 베일리 역시 “손흥민은 적절한 제안이 왔을 때 떠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는 토트넘의 향후 계획에 있어 핵심이 아니다. 우리는 토트넘이 (모하메드)쿠두스를 영입했다는 걸 알고 있고 위사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이 잔류하더라도 토트넘은 문제 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적 시장이 끝나기 전 이적한다고 해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손흥민은 확실히 매각 가능 상태이며 몇몇 이적 옵션도 있다. 중요한 건 손흥민은 토트넘의 중심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영국 현지 매체의 부정적인 전망, 그리고 프랑크 감독의 주장 관련 애매한 답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에 있어 물음표를 갖게 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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