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이지 돈나룸마(26·이탈리아)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작별하는 것일까.
미국 ‘ESPN’은 7월 17일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쉬라의 말을 인용해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가 돈나룸마를 원하고 있다”며 “돈나룸마는 PSG와의 계약을 1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돈나룸마는 PSG와의 재계약 생각이 있지만, 협상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 듯하다. 뮌헨과 맨시티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돈나룸마에게 접근하고 있다.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 맨시티는 에데르송을 돈나룸마로 대체하고자 한다”고 했다.
돈나룸마를 원하는 건 뮌헨, 맨시티뿐이 아니다. 프랑스 ‘레키프’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정상에 오른 첼시가 돈나룸마를 주시하고 있다”며 “돈나룸마와 PSG의 재계약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돈나룸마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꼽힌다.
돈나룸마는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AC 밀란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프로에 데뷔했다. 돈나룸마가 프로에 데뷔한 건 2015년이었다. 돈나룸마가 16살 때다.
돈나룸마는 2016년 9월 17세의 나이에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에 데뷔했다. 이탈리아 축구 역사에서 돈나룸마보다 일찍 A매치에 데뷔한 수문장은 없다.
돈나룸마는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잔루이지 부폰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 골문을 지키고 있다. 유로 2020에선 조국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다. 돈나룸마는 이 대회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유로 역사에서 골키퍼가 MVP를 받은 최초의 사례다.


돈나룸마는 202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PSG 유니폼을 입었다.
돈나룸마는 PSG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돈나룸마는 프랑스 리그앙 우승 4회, 쿠프 드 프랑스 우승 2회,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3회 등에 앞장섰다. 2024-25시즌엔 PSG의 오랜 꿈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이끌었다.
PSG는 그런 돈나룸마의 이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PSG가 돈나룸마의 재계약 요구 조건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레키프’에 따르면 PSG는 돈나룸마의 대체자로 프랑스 국가대표 수문장 뤼카 슈발리에를 점찍었다.
돈나룸마의 거취가 올여름 세계 축구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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