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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vs 日 4인방’ LPGA투어 신인왕 경쟁

윤, 화끈한 장타 앞세워
Q시리즈 수석 야마시타
日장타퀸 다케다와 경쟁

  • 조효성
  • 기사입력:2025.01.10 14:44:21
  • 최종수정:2025-01-13 1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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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화끈한 장타 앞세워
Q시리즈 수석 야마시타
日장타퀸 다케다와 경쟁
윤이나. KLPGA
윤이나. KLPGA
LPGA Q시리즈 1위 야마시타 미유. LPGA
LPGA Q시리즈 1위 야마시타 미유. LPGA

202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 경쟁은 치열한 ‘한일전’으로 압축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윤이나와 일본에서 무대를 옮긴 다케다 리오, 야마시타 미유, 이와이 치사토·아키에 쌍둥이 자매와 펼칠 ‘1대4’의 대결 구도다.

미국에서도 신인상을 두고 펼칠 한일전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위크도 최근 주목할 만한 신인을 꼽으며 이들 5명은 현재 세계랭킹 50위 안에 포진해 올해의 신인상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세계랭킹과 지난해 성적을 비교하면 세계랭킹 13위인 야마시타 미유가 가장 높다. 이어 다케다 리오가 17위에 포진해 있고 윤이나는 29위다. 이와이 아키에·치사토 자매는 각각 38위와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이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지난 2022년 1승을 거뒀고 작년에 상금·대상·평균타수 부문 3관왕을 차지했지만 우승 횟수가 한 번 밖에 되지 않는다. 또 ‘오구 플레이 징계’로 인해 공백이 생기며 KLPGA투어에 출전한 대회 수가 40개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우승 1회, 준우승 4회, 톱10 14회로 KLPGA 투어를 지배했고 화끈한 장타에 이어 정교한 쇼트게임과 퍼트 실력까지 갖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윤이나는 최근 테일러메이드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미국 코스는 페어웨이가 좀 더 넓고 OB(아웃오브바운즈) 구역이 별로 없어서 한국보다 드라이버를 칠 기회가 더 많을 것 같다. 올해 새롭게 사용하게 될 테일러메이드 Qi35 드라이버가 나한테 꼭 맞는다. 진가를 발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나에게 새로운 도전의 해다. 많은 의미가 있는 해가 될 것이다”며 “신인왕을 꼭 하고 싶다. 계속 노력해서 꾸준히 발전하고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 신인 4인방’도 실력이 만만치 않다. 그 중 야마시타와 다케다가 가장 위협적이다.

일단 야마시타는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수석합격의 주인공이다. 일본에서 통산 13승을 기록했고,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메이저대회에 9차례 출전해 4차례나 톱10에 오른 바 있다.

다케다는 그야말로 ‘2024년 일본 여자골프의 별’이다. 일본에서 열린 LPGA투어 토토재팬클래식을 포함해 무려 8승을 거뒀고 단일 시즌 최다 상금(2억6573만16엔) 신기록도 작성했다. 기존 일본 선수와 달리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263.19야드로 일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장타를 갖췄고 그린적중률 부문에서도 1위(77.25%)를 차지해 가장 위협적이다.

‘쌍둥이 골퍼’로 유명한 이와이 자매는 지난해 나란히 3승씩 챙기는 등 통산 13승을 합작한 무서운 다크호스다. 아키에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올랐고, 치사토는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9위에 오른 기록이 있다.

두꺼운 일본 벽을 넘고 윤이나가 15번째 한국선수 신인왕이 될지 관심이다. 역대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한국 선수는 박세리(1998년), 신지애(2009년), 유소연(2012년), 고진영(2018년), 유해란(2023년) 등 14명이다.

LPGA투어 토토재팬클래식 우승자 다케다 리오. AFP연합뉴스
LPGA투어 토토재팬클래식 우승자 다케다 리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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