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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48만원?...호텔 방값 뺨치는 한국 가장 비싼 커피 1위는

  • 신익수
  • 기사입력:2024.11.09 14:30:50
  • 최종수정:2024-11-09 14: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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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계 에르메스 바샤커피 48만원
커피빈 아메리카노 한잔 5000원
가장 싼 곳은 1300원 ‘카페봄봄’
스타벅스 커피.[사진=픽사베이]
스타벅스 커피.[사진=픽사베이]

커피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중에서 가장 비싼 커피를 팔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커피빈이다. 아메리카노 한잔 값이 5000원 수준이다.

참고로 최근 국내에 오픈한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까지 포함하면 커피계의 에르메스’ 바샤커피가 48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음료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3.5%(735명)가 ‘커피와 음료 가격이 비싸다’고 답했다.

일반 회사원들이 생각하는 적정 가격 수준도 흥미롭다. 적정 가격은 아메리카노 평균 2635원, 카페라테 3323원, 캐러멜마키아토 3564원, 티(차) 2983원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25개 커피 프랜차이즈의 평균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평균 3001원으로 기대가격보다 13.9% 비싼 수준이다. 카페라테(3978원)는 기대 가격보다 19.7%, 캐러멜마키아토(4717원)는 32.4%, 티(3555원)는 19.2% 각각 비싸다.

커피. [사진=픽사베이]
커피. [사진=픽사베이]

가격도 업체별로 천차 만별이다. 같은 용량의 아메리카노는 커피빈이 5000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폴바셋 4700원, 스타벅스·파스쿠찌·엔제리너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드롭탑·카페베네 등이 4500원을 받고 있다.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빽다방 등 6개 저가 업체는 1500원 선이다.

가장 싼 곳은 카페봄봄이다. 아메리카노 한잔 값은 1300원. 커피빈과 비교하면 무려 3700원이나 싸다.

소비자원 측은 “일부 판매점의 경우 소비자가 기대하는 적정 가격 대비 1335원 저렴한 곳도 있다”며 “반면 최대 3336원까지 비싼 곳도 있어 업체별로 상당한 격차가 있다. 기준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오더와 관련 취소 기능이 없어 혼란을 겪고 있는 문제도 곧 시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마트오더앱을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중 주문 취소 기능이 있는 업체는 파스쿠찌와 이디야커피·빽다방·커피빈·컴포즈커피·탐앤탐스 등 6곳이다. 스타벅스·엔제리너스·투썸플레이스·메가MGC커피·할리스·폴바셋·더벤티·매머드익스프레스·텐퍼센트커피·더리터·카페봄봄·카페게이트·커피베이·카페051·드롭탑 등 15곳은 현재 취소 기능이 없다. 실수로 매장 착각을 했다면 그 돈을 날려야 하는 셈이다.

소비자원은 “엔제리너스·더리터·카페봄봄·카페게이트 등 4곳은 개선 여부에 대해 회신하지 않았다”며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 11개 업체가 스마트오더 앱으로 음료 주문 취소나 변경 기능을 도입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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