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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좋은 답변만?…트럼프 ‘트루스 소셜’, AI 검색엔진 제공

퍼플렉시티 기술 기반 ‘트루스 서치’ 검색엔진 참고하는 정보 출처 통제 친 트럼프 미디어 위주 결과 보여줘

  • 이영욱
  • 기사입력:2025.08.08 10:53:08
  • 최종수정:2025-08-08 10: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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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 기술 기반 ‘트루스 서치’
검색엔진 참고하는 정보 출처 통제
친 트럼프 미디어 위주 결과 보여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이 새로운 AI(인공지능) 검색엔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검색 결과의 출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언론사로 한정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퍼플렉시티의 소나 API를 활용한 ‘트루스 서치’라는 이 검색 엔진은 웹 버전에서 사용 가능하며, iOS와 안드로이드 앱에선 곧 베타테스트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루스 소셜 홈페이지 [트루스소셜]
트루스 소셜 홈페이지 [트루스소셜]

트럼프 미디어는 보도자료를 통해 “퍼플렉시티 기술이 직접적이고 맥락적으로 정확한 답변을 투명한 출처와 함께 제공해 트루스 소셜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정보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AI 검색 엔진이 참고하는 정보 출처에 대한 통제권은 플랫폼이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언론사만을 검색 결과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제시 드와이어 퍼플렉시티 대변인은 “검색이 참조하는 정보 출처를 트루스 소셜이 제한하면,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해 볼 수도 통제할 수도 없다”며 “자사 데이터 검색에 API를 활용하거나, 학술 연구자가 자신의 데이터만 검색하도록 설정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검색 엔진이 어떤 출처를 인용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2021년 1월 6일(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에 무슨 일이 있었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된 이유는?” 등 질문을 던졌는데, 모든 응답에서 폭스뉴스가 가장 많이 또는 유일하게 인용됐다고 전했다. 다른 출처로는 폭스비즈니스닷컴, 워싱턴타임스, 에포크타임스 등이 있었다. 폭스뉴스는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매체다.

악시오스는 “퍼플렉시티에서 검색했을 땐 위키피디아, 레딧, 유튜브, NPR, 폴리티코 등 더 다양한 출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월 편향된 AI를 바로잡겠다며 ‘AI 행동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성별 관련 정보, 무의식적 편향, 제도적 인종차별, 다양성·형평성·포용(DEI) 개념 등이 만연하고 파괴적인 이념”이라며 “이런 요소들이 AI (답변)출력의 품질과 정확성을 왜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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