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전국노래자랑’ 故 송대관 추모 방송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희망을 노래했던 국민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세상을 떠났다. 고인과 가요계를 이끌었던 트로트 4대 천왕도, 생전 모습을 담은 방송도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고(故) 송대관 소속사 스타라인업엔터테인먼트 측은 7일 “송대관이 오전 10시께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故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으나 이날 오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기저질환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고인이 다음 주 KBS ‘가요무대’ 방송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무명 생활을 이어오다가 1975년 ‘해뜰날’이 인기를 끌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차표 한 장’ ‘네 박자’ ‘유행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특히 태진아, 설운도, 고(故) 현철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다.


송대관의 별세 소식에 고인과 함께 시대를 풍미한 4대 천왕 태진아, 설운도도 슬픔을 드러냈다.
태진아는 이날 뉴스엔에 “제겐 가족보다 함께한 시간이 많았던 친형 같은 형님”이라며 “현철 형님이 가신 지 얼마 안 됐는데 (송대관) 형님까지 떠나셔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부디 편히 쉬시길 바란다. 형님은 가요계 대표 별 같은 존재였다”고 애도했다.
설운도 역시 뉴스1과 통화에서 “얼마 전에 현철 선생님을 떠나보냈는데 송대관 선배님마저 떠나셨다. 선배님들이 많지 않으신데 이런 소식이 연이어 들리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 점잖고 우직한 분이었다. 그러면서도 무대 욕심이 많아 열심히 활동하셨다. 항상 최선을 다하시고 스타로서 품위가 있으셔서 존경심이 가던 선배”라며 “떠나셔도 선배님이 남긴 음악은 대중의 마음에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2 ‘불후의 명곡’은 오는 8일 방송에 송대관의 추모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KBS1 ‘전국노래자랑’도 추모 행렬에 동참한다. 지난해 10월 녹화된 ‘당진시 편’, ‘영등포구 편’에 초대 가수로 출연한 고 송대관의 생전 무대를 16일 ‘당진시 편’, 3월 2일 ‘영등포구 편’을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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