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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웅서, 사고사 아니었나? “사기꾼, 죽어서도 저주할 것”

  • 김소연
  • 기사입력:2025.02.04 17:47:51
  • 최종수정:2025.02.04 17: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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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서 빈소. 사진| 김웅서 SNS
김웅서 빈소. 사진| 김웅서 SNS

12만 구독자를 보유한 ‘헬스 유튜버’ 김웅서(향년 38세)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운데 사고사로 알려졌던 그의 유서로 보이는 글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일 김웅서의 유튜브 채널에는 글이 공개됐다. 김웅서가 생전 작성해 공개 예약을 걸어뒀던 것으로 보이는 이 글에는 “지금 이 게시글이 공개되는 시기에는 아마 저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거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의 심정은 한없이 무겁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웅서는 “세상에 죽고 싶은 사람이 있겠나. 살다보니 억울한 일이 참 많다. 마지막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어떤 사건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는 내용을 에둘러 담았다.

그러면서 “그리고 제가 이렇게 되기를 의도했다며 제 면전에다가 말했고 큰 규모의 사기를 쳤던 성범죄자 사기꾼 OOO. 저는 죽어서도 당신을 원망하고 저주할 것”이라며 “당신이 범한 횡령죄는 법인에서 진행이 될 것이고 사기죄는 고소를 했던 제가 먼저 떠나게 되어 당신은 법적인 처벌은 피하겠지만 다른 무언가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을거다”라고 누군가를 저주하기도 했다.

김웅서는 “서는 동안 온갖 희노애락은 다 느껴보고 간다. 저는 그래도 나름 괜찮은 인생이었다고 마지막은 웃으며 떤도록 하겠다. 장례는 필요가 없고 맡길 사람도 없다. 다들 행복하게 일상 잘 보내시길 바란다. 안녕히들 계시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 글은 공개 수 분만에 삭제됐으나 이를 본 누리꾼들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옮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김웅서의 유족은 김웅서의 SNS에 “항상 에너지가 넘쳤던 김웅서가 오늘 3일, 사고사로 인해 다신 손잡을 수 없는 하늘나라로 오랜 여행을 떠났다. 강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여렸던 우리 오빠,,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게 오래도록 마음속 깊이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고를 전한 바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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