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영이 20년 가까이 이어진 루머와 상처에 대해 처음으로 깊은 속내를 꺼냈다.
5일 공개된 SBS Plus·E채널 예능 ‘솔로라서’ 선공개 영상에서는, 이민영이 오랜 친구들과의 집들이 자리에서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조심스레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친구들은 이민영을 둘러싼 루머들에 분노하며 “그때 너무 억울했을 거다”, “당시 상황을 아는 입장에서 지금도 생각나면 마음이 아프다”고 위로를 건넸다. 그러자 이민영은 “그때 말을 안 한 내 잘못 같았다”며, 오랜 시간 입을 닫아야 했던 사연을 전했다.

“얘기하면 또 시끄러울까봐… 그냥 입 다물고 살았는데, 그게 지금도 많은 한이 된다” 이민영의 이 한마디는, 그저 한 번의 해명이나 반박이 아닌, 20년간 마음속에 쌓아온 감정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사실이 아닌 말들이 반복되고 굳어지면서, 어디서부터 이 매듭을 풀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말문이 닫히고, 실어증이 온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 시절 스스로를 “미성숙한 성인”이라 표현한 이민영은, 상처로 얼룩진 시기를 지나왔던 자신을 담담히 마주했다.

2006년 결혼 12일 만에 파경을 맞았던 이민영은 당시 심각한 신체·정신적 고통을 호소했고, 그 후 폭행 시비로 법정 공방을 겪으며 5년의 긴 공백기를 가졌다. 하지만 그는 최근 KBS 사극 ‘고려 거란 전쟁’을 통해 다시 활동을 시작했고, 방송을 통해 진심 어린 이야기를 전하며 치유와 복귀의 시그널을 알리고 있다.
과거의 상처를 말로 꺼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20년. 이민영이 꺼낸 한마디 한마디는 그 자체로 ‘회복의 시작’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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