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롯데 신동빈, 285억원 받아
母지분 산 정용진 배당금 55% 쑥

2024회계연도 결산 시기가 다가온 가운데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유통업계 오너들의 배당금이 공개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개 상장 계열사에서 약 284억810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을 예정이다. △롯데지주 보통주 164억2000만원(우선주 1억170만원) △롯데쇼핑 109억9400만원 △롯데웰푸드 6억원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1억4700만원(우선주 3억6500만원) 등이다.
신 회장이 수령하는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12.5% 줄었다. 올해 롯데지주가 보통주식과 종류주식의 주당 배당금을 300원씩 줄였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다음달 31일을 배당기준일로 주당 보통주식 1200원, 종류주식 1250원을 적용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약 159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지난해 대비 54.9% 급증했다.
정 회장의 배당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를 배당기준일 이전에 매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이 총괄회장의 지분 10%를 다음달 11일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이마트 배당기준일은 오는 4월 2일이다. 이마트는 주당 보통주 배당금을 전년과 같은 2000원으로 책정했다.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은 지난해보다 9.6% 늘어난 약 103억8000만원을 받는다. 신세계에서 82억20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21억6000만원을 수령한다.
신세계는 주당 배당금을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당 배당금은 400원이다.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배당기준일은 다음달 31일이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올해 CJ·CJ제일제당·CJ프레시웨이로부터 배당금 총 372억9000만원을 수령한다. 지난해보다 약 30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 회장은 지주사 CJ의 보통주 1227만5574주(42.07%)를 보유해 이를 통해 368억3000만원을 받는다. CJ제일제당 주식 7만931주(0.43%)에서 4억3000만원을, CJ프레시웨이 주식 7만주(0.59%)를 통해 3200만원을 수령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대백화점과 현대지에프홀딩스에서 배당금을 수령한다. 다만 현대백화점에서의 배당금 5억7000만원만 결정됐고,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배당금은 14일 공개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 39.7%를 보유한 정 회장은 지난해 124억원을 수령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